2,118 읽음
"정작 자기 가게는"...'예산시장'에 정신팔린 '백종원' 가맹점주들이 밝힌 충격적인 상태

"정작 자기 가게는"...'예산시장'에 정신팔린 '백종원' 가맹점주들이 밝힌 충격적인 상태

하지만, 정작 백종원은 자신의 프랜차이즈 점주와 매장은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30억 투자, 백종원이 이뤄낸 '예산 시장 기적'

특히 인근 지자체장들은 인구 소멸을 겪고 있던 농촌지역에서 '전통시장 부활'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성공시킨 예산을 바라보며 부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산시장은 과거 하루 평균 방문자가 20~30명에 불과할 정도로 죽어가는 시장이었지만 백종원의 프로젝트로 급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백종원의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소식이 퍼지자 예산시장에는 평일 하루 5000여명, 주말 1만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실제로 백종원은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예산시장 창업자로 선발된 이들은 창업비용을 거의 내지 않아도 되는 혜택을 받은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종원이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에서 수익용 기본재산을 활용해 매장을 매입했고, 더본코리아에서 매장을 임대해 수리 및 인테리어 후 집기까지 모두 매입했기 때문입니다.

또 창업자들은 레시피 교육과 컨설팅을 받으며 맛과 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갔습니다. 이들은 예산시장 매장에서 연습을 거듭했는데요. 백종원은 시장을 깜짝 방문해 위생 상태 등을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내가 장담하는데, 이렇게 하면 장사 시작하면 가게는 개판 돼서 쥐 돌아다니고 바퀴벌레 돌아다니고. 두 달 만에 개판 될 것”이라며 “나는 그 꼴 많이 봤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여기에 목숨 걸 거 아니면 하지 마라”고 호통치며 위생이 식당의 기본임을 강조했습니다.
백종원은 이후 점주들을 모아 “몰라서 그랬다고 생각한다”며 다독였습니다. 그리고는 “소비자 입장에서 식당이 위생 등급을 받았으면 먹을 때 안심이 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위생등급제’를 통한 위생 점검을 받자고 제안했고, 점주들은 모두 동의했습니다.
백종원 가맹점주들 "우리나 챙겨"...극단적인 상황에 폐업까지

하지만, 정작 실제 백종원의 프렌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백종원의 기업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를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은 해결책을 제시해주면서 왜 본인의 기업은 돌아보지 않느냐’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방송에서 수많은 가게에 솔루션을 제시하는 백종원이지만 정작 기업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맹 점주들은 공짜로 백종원의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로열티를 내고 가맹을 맺음에도 후속조치가 형편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다.

이어서 그는 매장을 운영하면서 들었던 의문점과 회의감을 나열하며 ‘운영을 하면 할수록 나를 위해 가게를 연게 아니라 더본코리아를 위해 가게를 한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국밥거리에 쓴소리했지만"...백종원 가맹점 재료 상태는?

하지만, 점주의 말은 달랐습니다. 그는 ‘점주 마진과 직원 고용을 줄여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시장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물류가를 높이지만 판매가는 제자리 걸음이니 결국 점주만 손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창업비용도 엄청 높아 한숨이 나올 정도’라며 계속해서 그 동안의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이렇게 불만을 가지고 있던 그가 폭발한 계기는 바로 ‘국밥거리 영상’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점주는 "남의 가게 말고 본인 프랜차이즈 메뉴는 먹어봤느냐"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가 폐점을 결정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말도 안되는 재료를 사용하기 시작해서’라고 하는데요. 물론 부정한 재료는 아니지만 대표 메뉴에 넣기에는 터무니 없는 재료라는게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점주는 ‘어떻게 이걸 넣을 생각을 했나. 위에서 정말 승인한게 맞나?’라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경험한 것이 100% 맞다고 할 수는 없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글을 작성한 점주는 현재 다른 프랜차이즈 업장을 차려 자영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업종을 변경하고 다시 행복이 찾아왔다"라며 말을 마쳤습니다.
네티즌들은 글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영업은 원래 어려운거임", "이건 백종원의 입장도 들어봐야 할듯", "백종원은 방송 적당히 나오고 자기 프렌차이즈 관리해야 하는게 맞는듯", "백종원 가맹점이 빨리 사라지는 이유", "그냥 이건 자기 힘든 하소연밖에 안되는듯"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창업설명회 및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홍콩반점 0410의 창업 비용은 총 1억 2,700만 원, 최근 새롭게 생긴 한 브랜드의 창업 비용은 1억 7,000만 원 선이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변수가 생길 수 있으나 동종업계 창업 비용에 비해 적은 비용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백 대표가 스스로 낮은 편이라고 언급한 더본코리아 가맹점의 폐점률은 6.7%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이는 높은 편이 아니지만 2019년 기준 더본코리아의 폐점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해오며 유사 업종의 타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폐점률에 있어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이어 저렴한 가격을 고수하는 더본코리아 매장들은 백 대표의 선택으로 점주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더본코리아의 한 브랜드에서는 40평 매장 기준 평균 매출 6~7천만 원 정도라는 후기가 있었지만 이는 업종, 브랜드별로 상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어발·골목침해 논란도…더본코리아, 20여개 가맹사업 정리

가맹사업을 종료한 브랜드는 기존 점주들이 계속 운영을 이어갈 수 있지만, 더 이상 새 가맹사업 점주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더 이상 가맹 점포 확장이 이뤄지지 않는 것입니다.
일각에선 문어발식 확장으로 프랜차이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더본코리아가 2018년부터 공개적으로 상장 계획을 밝혀온 만큼, 포트폴리오를 위해 무리하게 넓힌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사실상 오픈한 브랜드의 절반 정도가 운영을 중단한 셈인데, 가맹사업 사업의 지속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확장한 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도 더본코리아는 지속적으로 가맹 사업 브랜드를 확장하는 추셉니다. 이에 개인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서 울 신천동에서 한식당을 하는 주모 씨는 "이 골목에 더본코리아 점포가 몇 개씩이나 들어서면서 두세 번 올 손님들이 한 번 오는 식으로 자꾸 빠져나가고 있어요. 우리가 아무리 맛있게 만들어도 올까말까하지만 백 씨는TV에 얼굴 한 번 비치면 그게 다 광고니까 상대가 안돼요."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 소장은 "백 씨가 공중파를 비롯한 매체에 등장해 이를 사업 기회로 활용하게 되면 매체 노출이 어려운 기업들과는 불공정한 게임을 하게 된다"며 "공정한 경쟁을 위해 백 씨가 미디어 노출을 스스로 자제하거나 미디어에서 노출 빈도를 줄일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골목상권을 침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지난 2018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문어발식 확장이 아닌, 외식업자에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어 "가맹점주들도 똑같은 자영업자다"며 "골목상권 침해는 억울할 수 있지만, 먹자골목은 자유경쟁 시장이다. 프랜차이즈는 골목상권에 안 들어가고 먹자골목에 들어가는데 헷갈리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새 어딜 가든 전부 백종원이야", "사실 양쪽 다 사정이 있고 맞는 말임...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정책 시스템이 없으니 문제가 되는것. 결국 나라꼴의 문제다..", "점주가 왜 억울해하는지는 알겠다. 예산시장에 신경쓰는 만큼 가맹점주들한테도 신경 좀 써주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