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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네시아: 더 벙커, 시리즈 최초로 주인공이 무기를 든다
게임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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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네시아: 더 벙커 (사진출처: 프릭셔널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프릭셔널 게임즈는 암네시아 시리즈 외 여러 공포게임을 개발한 게임사다. 2010년 첫 작품 암네시아: 더 다크 디센트(Amnesia: The Dark Descent)는 스팀에서 모든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95% 긍정)’을 받았고, 다음 작품 소마(SOMA) 역시 ‘압도적으로 긍정적 (95% 긍정)’ 평가를 받았다. 암네시아를 포함한 프릭셔널 게임들의 공통점은 모두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습격하고, 이들에게 대응할 수단이 없는 주인공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그러나 오는 6월 6일 출시 예정인 ‘암네시아: 더 벙커’의 주인공은 군인이고, 총과 수류탄을 사용할 수 있다. 이전 타이틀과 다르게 적에게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는 저항이 가능하다는 뜻인데, 이는 공포게임에서 상당히 큰 심리적 변화를 초래하는 요소다. 시리즈 최초 무기 사용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암네시아: 더 벙커는 어떤 게임일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알아봤다.

▲ 암네시아: 더 벙커 10분 게임플레이 영상 (영상출처: 프릭셔널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암네시아: 더 벙커의 배경과 등장 괴물

암네시아: 더 벙커의 배경은 1차 세계대전 당시의 벙커로, 내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돌아다니고 있다. 벙커의 출입구는 폭발로 매설됐는데, 이는 안의 괴물이 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주인공 앙리 클레망은 프랑스 측 군인으로 벙커 안에 갇혔다. 탈출하기 위해서는 출입구를 뚫을 수 있는 폭발물이 필요하기에, 주인공은 건설용 다이너마이트를 찾아 벙커 내부를 탐험하게 된다.

벙커를 돌아다니는 괴물은 두더지와 유사한 습성을 지녔는데, 긴 손톱을 활용해 지하 곳곳에 굴을 뚫어 이동한다. 또한 빛을 싫어해 강한 빛이 있는 곳에는 오지 않고, 소리에 민감해 소음이 발생한 장소에 나타난다.
▲ 게임의 배경이 되는 어두운 벙커 (사진출처: 프릭셔널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 발파 다이너마이트를 찾아야 한다 (사진출처: 프릭셔널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벙커 안 방들에는 괴물이 파놓은 굴이 있고, 이를 통해 언제든 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소음을 조심해야 한다. 문 열기, 달리고 뛰기, 아이템 사용 등의 행동은 소리가 나고 괴물을 부른다. 괴물은 특유의 숨소리와 울음소리를 내기 때문에 근처에 온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벙커 내부에는 변이된 쥐가 무리 지어 나타나는데, 이들 역시 가까이 다가가면 공격한다. 주로 아이템을 가진 시체 주변에 등장하는데, 수류탄으로 제거하거나, 횃불, 고기덩어리를 활용해 유인해야 한다. 물론 그 와중에도 소리는 조심해야 한다.
▲ 등장하는 괴물, 굴을 파 이동한다 (사진출처: 프릭셔널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 기이하게 변이된 쥐 떼 (사진출처: 프릭셔널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암네시아 시리즈 중심 소재 손전등과 빛

이번 게임에서는 암네시아 시리즈 최초로 연료가 필요하지 않은 자가 발전 손전등이 등장한다. 손전등은 짧은 거리의 시야를 제공하는데, 충전 시 소음이 발생한다. 충전 소리가 크고 여러 번 모터를 돌려야 완충되기 때문에, 괴물이 주변에 있는 것 같다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이전 암네시아 시리즈에서는 정신력 회복에 전등이 필요했고, 연료가 떨어지는 시간을 확인해야 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발전기가 손전등을 대신한다. 벙커 내부에는 발전기가 있고, 연료를 주입하면 연료가 떨어질 때까지 전등이 켜진다. 괴물은 빛을 무서워해 전등이 있는 곳에는 오지 않으며, 전등은 벙커 곳곳에서 손전등보다 밝은 빛을 낸다. 대신 발전기는 연료를 계속 채워줘야 하며, 전등이 설치되지 않은 구간도 있어 해당 구간에서는 손전등을 활용해야 한다.
▲ 자가발전식 손전등 (사진출처: 프릭셔널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 연료를 주입한 발전기 (사진출처: 프릭셔널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 발전기가 작동하는 동안 켜진 전등 (사진출처: 프릭셔널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물리엔진과 각종 소품

암네시아: 더 벙커에 등장하는 여러 소품에는 세밀한 물리엔진이 적용됐다. 이로써 상자를 밀거나 문에 박힌 판자를 뜯거나 바위를 던져 문을 부술 수도 있으며, 각 소품을 활용해 퍼즐을 해결하기도 한다. 이전 타이틀과 비교해 새로운 도주 방법과 스테이지 해결 방식이 생겼지만, 그만큼 소음도 더 쉽게 발생해 위험성이 늘었다.

등장하는 소품들은 벙커나 군대라는 배경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각종 화기를 비롯해 군용 토치, 관물대, 군용 막사 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됐다. 또한 괴물을 막기 위해 설치된 수류탄과 화염병 트랩도 벙커 곳곳에 있는데, 이는 플레이어에게 피해를 주며 소음을 내 괴물의 이목까지 끄는 성가신 존재다.

물론 권총이나 가스 수류탄, 화염병 등 암네시아 시리즈 최초로 적에 대응할 수단이 등장한다. 총은 탄약 수급이 한정적이며 종류도 권총 하나이기 때문에, 괴물을 직접적으로 죽이기 보다는 시간을 버는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류탄은 소리가 크지만 폭발 범위가 넓기 때문에, 쥐 떼를 제거하는 데 유용하다. 이러한 무기는 공격 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총으로 자물쇠를 쏴 문을 열거나 수류탄으로 문을 부수는 등이다.
▲ 바위를 던져 문을 부술 수 있다 (사진출처: 프릭셔널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 설치된 수류탄 트랩 (사진출처: 프릭셔널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 권총과 수류탄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총을 쏴 자물쇠를 제거할 수 있다 (사진출처: 프릭셔널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암네시아: 더 벙커의 분위기

게임의 분위기는 전작과 유사하면서도 조금은 다르다. 개발사 프릭셔널 게임즈가 개발한 이전 타이틀은 환상, 환각, 미지의 공포 등 심리적 공포 분위기가 강했고, 이에 걸맞는 다양한 종류의 적과 소품이 등장했다. 한편 이번 작품은 적의 종류가 더 제한되고, 배경, 등장하는 소품들이 꽤 현실적이다.

다만 빛과 어둠이 주요 소재가 되는 부분은 이어진다. 이번 작품에서도 어둠은 괴물이 출현하는 조건으로, 위험을 의미한다. 휴식 공간과 저장은 빛나는 전등으로 표시되고, 발전기와 손전등, 횃불은 적을 쫓아내는 등 시리즈의 특색은 유지하고 있다.
▲ 다양한 광원이 생긴 '암네시아: 더 벙커' (사진출처: 프릭셔널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암네시아: 더 벙커는 오는 6월 6일 PC, PS4, Xbox One, Xbox 시리즈 X/S로 출시되며, 한국어는 정식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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