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읽음
"별거 중이라", 머스크, 3살 아들 안고 튀르키예 대통령 면담

18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전날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튀르케비센터(터키하우스)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 3살 아들을 데리고 와 '어색한 순간'이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 머스크가 3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온 것이다. 아이는 머스크가 지난 2020년 5월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부셰) 와의 사이에서 낳은 세 자녀 중 첫째로, 이름은 트위터의 현재 사명과 같은 'X'다.
머스크는 이날 튀르키예 하우스에 입장할 때부터 한쪽 팔로 아들을 안고 등장했고, 에르도안 대통령과 마주 앉아 대화하면서도 아들을 팔로 안고 있거나 무릎에 앉혀두었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때도 아들과 함께했다.
머스크가 ‘X’를 데리고 가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약간 당황한 기색이었으나, 머스크가 안고 있는 아이의 볼을 살짝 쓰다듬고 축구공을 선물하면서 눈을 마주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머스크에게 "부인은 어디 계시느냐"고 물었고 머스크는 "그녀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다"며 "우리는 별거 중이다. 내가 아들을 대부분 돌본다"고 답했다.
그라임스는 머스크가 지난 2018년부터 동거해 온 여성이다. 둘은 아들 X와 딸 Y를 낳고 이별과 재결합을 반복하다 지난 2021년 9월 "절반은 별거"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둘 사이에서 셋째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이들이 여전히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53세인 머스크는 슬하에 10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첫째 부인인 캐나다 출신 소설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 5명의 자녀를 두고 2008년 이혼했다. 이후 그라임스와 사이에서 3명의 자녀를 낳았다. 그라임스는 첫 아이를 자연 출산한 뒤 둘째와 셋째는 대리모를 통해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머스크는 자신의 계열사 중 하나인 뉴럴링크 임원인 시본 질리스에게 정자 기증을 자청해 남녀 쌍둥이 자녀를 얻었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에 "출산율 붕괴는 문명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이라며 자신은 "인구 감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미국의 출산율 감소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