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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탄력받나" Arm 이어 인스타카트도 첫날 두자릿수 급등


인스타카트의 시가총액 역시 100억달러를 훨씬 넘어섰다. 완전 희석된 가치로는 125억달러 이상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초 추산했던 기업가치 390억달러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이번 상장을 앞두고 시장에서 예상해온 규모는 상회한다. 인스타카트는 이번 IPO를 통해 6억6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최대 투자자로는 세퀘이아 캐피털, D1 캐피털 파트너스 등이 꼽힌다.
2012년 설립된 인스타카트는 크로거, 코스트코 등 미국 내 8만개 이상의 소매체인 매장에 식료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1억14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800만달러 대비 증가한 규모다. 피지 시모 인스타카트 최고경영자(CEO)는 "(인스타카트는) 대규모 디지털 변혁의 중심에 있다"면서 "향후 온라인 쇼핑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온라인 장악력이 두배이상 커질 수 있다"고 성장 자신감을 표했다. 인스타카트가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현재 식료품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은 약 12%에 불과하다. 또한 인스타카트는 광고 시장 역시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광고 부문은 올 상반기 인스타카트 매출의 28%를 차지한다.

현재 IPO 전문가들은 인스타카트가 Arm과 달리 첫 상장이라는 점에서 IPO 시장 부활에 대한 더 나은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당장 다음날 상장을 앞둔 클라비요의 분위기도 이날 인스타카트의 성적이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클라비요는 이날 공모가를 결정한다. 독일 신발제조업체 버켄스탁, 베트남에 본사를 둔 인터넷 스타트업 VNG 역시 미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인스타카트가 상장 첫날 장중 43%나 뛰어오르며 IPO 시장 반등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면서 "벤터캐피털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인스타카트의 성공적인 IPO는 다른 회사들에게도 시장을 열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다시 깨어나는 IPO 시장 시그널"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