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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고생하는 '백골단'...그 유래는?
최보식의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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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단'에 대한 오해와 무지가 넘쳐난다.
원래 white skull(백골)은 '자유를 위한 결사(決死)'를 의미한다.
미국에서 1791년 시민 무장을 허용하는 미국 수정헌법의 상징이 '백골'이었다. 불의와 악에 타협하지 않는 강골의 의지는 악에 대한 응징으로도 표현되며 그래서 백골은 응징자(Punisher)를 의미해 왔다. 정부의 전체주의에 맞서 시민은 민병대로 무장할 자유권을 얻어낸 것이다.
미국의 애국적 자유주의 수호단의 표지는 해골이며, 이는 미 특전단 마크와 이스라엘 병사들의 문장으로도 사용되어 왔다. 악에 대해 죽음을 결사하고 저항하며 응징한다는 의미다.
한국에서 '백골단'은 1952년 6.25 전쟁 중에 내각제 개헌과 휴전을 주장하던 무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해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관철하려는 이승만을 지지한 애국적 행동주의 시민대들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이었다.
이는 6.25 전쟁 중에 서북 청년 출신 부대를 중심으로 북괴로부터 고향을 찾겠다는 '죽어도 백골, 살아도 백골'이라는 표어를 내걸었고, 오늘날 육군 3사단 백골부대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1980년대 '백골단'은 불법 폭력 시위대를 진압 체포하는 특공경찰을 시위대가 일컫는 말이었다.
이들이 쓴 헬멧을 상징으로, 6.25 당시 국민 직접 대통령 선출 개헌을 지지하며 좌경 세력과 투쟁했던 우파 시민단 '백골단'을 자의적으로 소환해 갖다 붙인 이름이었다.
만일 체포 경찰 백골단이 반민주적이었다면 당시 화염병과 쇠파이프, 투석전의 데모는 정당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왜 무력 체포조를 동원하겠다는 민노총 등에 대한 한남동 수호대의 화염병, 투석, 가스통, 신나통 방어 시위는 안 된다는 건가?
한남동 백골단은 정당하며, 그 이름도 정당하다.
공사장 헬멧을 써서 폼이 안 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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