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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관세폭탄’, 구글·메타에 불똥?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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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고, 내달 캐나다·멕시코 상품 관세도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구글·메타 등 미국의 플랫폼 기업의 광고 산업에 부정적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무·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과 관세 인상 영향을 받는 자동차·가전 기업이 미국 디지털 광고를 축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중국산 상품에 관세 10%를 인상하기로 했다.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는 15~30% 수준인데, 추가 인상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미국의 관세폭탄 정책은 광고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은 지난 4일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캐나다·멕시코 관세 인상 결정으로 메타와 구글 등 디지털 기업의 광고가 축소될 수 있다”며 “테무와 쉬인은 미국 마케팅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해왔다”고 설명했다. 테무·쉬인은 수년간 미국 진출을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 테무의 경우 2023년 기준 메타에 20억 달러(한화 약 2조8984억 원)의 광고를 집행했다.

금융계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금융회사 트루이스트(Truist) 유세프 스콸리(Youssef Squali) 애널리스트는 “(관세 인상 조치는) 플랫폼 기업의 광고 등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관세 인상은 중국 쇼핑몰의 광고 지출 삭감을 불러올 것이다. 잠재적으로 마케팅 예산이 삭감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기업뿐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자동차·가전제품 등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의 광고비도 축소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인상되면 광고주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에 따르면 관세가 인상될 시 미국 자동차 가격이 한 대당 약 3000달러 오를 것이며, 제조업체는 이를 위해 마케팅 지출을 손볼 것”이라고 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이번 관세 인상으로 관련 기업의 광고 5~15%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매체

(Investors Business Daily)는 지난 4일 보도에서 “테무와 쉬인의 성장에 중요한 요소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구글 광고였다”며 “메타에서 중국 광고는 급속도로 성장했다. 메타 광고 수익 중 중국 광고 비율은 11%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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