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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 2.2% 상승… 5개월 만에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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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개월 만에 2%대로 반등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대를 유지하던 물가상승률이 올해 1월 2.2%로 오른 것이다. 정부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물가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상기후로 원재료 가격 불안↑… 정부, 구체적 대책 마련해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2020년 기준=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의 경우, 같은 기간 2.5% 올랐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석유류 상승이 생활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소폭 상승했다. 이중 신선 채소는 같은 기간 4.4% 올랐고, 신선과실은 2.6%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배추(66.8%), 무(79.5%), 배(30.8%), 김(35.4%) 등은 오름세가 유지됐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물가는 당분간 국제유가 변동성,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물가안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식품 원료 할당관세, 농‧축‧수산물 비축·방출 등 먹거리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하고, 주요 품목별 물가동향을 지속 점검해 가격 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대응 방안을 신속히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소단협)의 2024년 4분기 생활필수품 조사 결과, 조사 대상 생활필수품 39개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1% 상승했다. 상승한 19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4.1%다. 그중 가격 상승률이 높은 5개 품목은 맛김(23.6%), 고추장(9.9%), 간장(7.9%), 참기름(7.2%), 케찹(6.4%) 순이었다.

이를 두고 소단협은 “2024년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제품들 대부분이 이상기후로 인한 원재료 가격 불안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정부 차원 중장기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아직 명확한 방안이 보이지 않고 있어 신속히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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