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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악성 미분양’… 17개월 연속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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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이강우 기자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의 미분양 주택과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모두 전월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5일 발표한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7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6만5,146가구에서 5,027가구(7.7%) 증가한 수치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1월 기준 6만5,146가구를 기록하며 5개월째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7만가구를 넘겼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된 ‘준공 후 미분양’도 2만1,480가구를 찍으며 전월 대비 2,836가구(15.2%)가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악성 미분양은 지난 2023년 8월 이후 17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미분양 주택이 증가했다. 수도권은 전월대비 2,503가구 증가한 1만6,997가구, 지방은 2,524가구 증가한 5만3,176가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미분양 주택이 1만2,954가구로 나타났다. 그 뒤를 △대구(8,807가구) △경북(6,987가구) △부산(4,720가구)이 이었다.

한편 인허가 실적은 지난해 전체 42만8,244가구를 기록해 2023년(42만8,744가구)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착공의 경우 지난해 전체 30만5,331가구를 기록해 전년도(24만2,188가구)와 비교했을 때 26.1% 증가했으며,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27만1,314가구)를 중심으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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