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읽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최대 실적’ 갈아치웠다
시사위크
1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국내외 경기침체 및 뒤숭숭한 정세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프리미엄 전략에 힘을 쏟은 성과로 평가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4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조4,119억원 △영업이익 1조7,622억원 △당기순이익 1조1,1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5.3% 늘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도 각각 32.7%, 53.2% 증가한 실적이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매출이 9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한편, 수익성이 한층 더 강화된 모습이다.

이 같은 실적은 국내외 경기침체 및 뒤숭숭한 정세 속에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주도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R&D투자 및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강화를 지속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메르세데스-AMG의 ‘GT 쿠페’와 BMW의 ‘M5’ 독점 공급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지속 강화했다. 그 결과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2.3%p 상승한 46.5%를 기록하며 수익성 강화에 큰 힘이 됐다.

이와 함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를 앞세워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Q4 e-트론’ △BMW ‘i4’ △폭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 6’ △기아 ‘EV3’, ‘EV9’ △테슬라 ‘모델Y’, ‘모델3’ △BYD ‘Song Max’, ‘Yuan’ 등으로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 모델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성능 및 기술 측면에서의 위상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부터 3년 간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의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을 시작한다. 또한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등 다양한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 후원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로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 개발에 몰두할 계획이다

이처럼 적극적인 행보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올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전년 대비 매출액 성장과 영업이익률 10%대 유지를 목표로 설정했다. 아울러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 타이어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