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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요원 임무 후 폭사 지시” 노상원 잔인성 증언에 국회 술렁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민우 준장에 “증인의 경험상 노상원이 상상 밖의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근거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민우 준장은 “제가 2016년에 속초 부대장, HID 부대장 할 때 노상원 사령관이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임무 준비를 많이 시켰다”며 “그때도 지시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고, 시나리오 영화 이런 데서 보는 거를 많이 응용해서 하는데 계엄 수첩에 나오는 용어들을 두고 다른 사람들은 그거를 그냥 혼자 상상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을 하던데 저는 노상원 사령관이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6년에 대북 관련 중요한 임무 준비를 했다. 한 6개월 정도 계속 준비했는데, 그 지시 중 하나가, 노상원 사령관이 임무 끝나고 요원들을 제거하라고 그렇게 지시했었다”며 “그래서 어떻게 제거하냐? 그러니까. 폭사시키라고 그랬다”고 폭로했다. 그는 “100% 안전하게 다 살려서 돌아오는 게 목표인데, 그런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그때 그 사람의 어떤 잔인한 면, 반인륜적인 면을 봤기 때문에 그 계엄 수첩에 적힌 용어들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규백 위원장은 재차 “특수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요원들을 노상원이라는 사람이 격려를 못 할지언정 폭파시키라고 했다는 말이 그게 사실인가? 사람이 물건입니까?”라고 묻자, 박민우 준장은 “그래서 제가 분노한 거다. 그걸 부하들한테 얘기는 하지 않았다. 그 기억이 있기 때문에 만약 제가 여단장으로 있었으면 노상원하고는 안 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