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작년 영업익 5027억… 전년比 115% 증가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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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작년 영업익 5027억… 전년比 115% 증가

IT조선

삼성중공업은 2024년 연간 영업이익 50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2.9% 대비 2.2%포인트(p) 증가한 5.1%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9조9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증가했다. 순이익은 539억을 기록해 전년 순손실 1556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호실적에 대해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와 함께 선가 상승기에 수주한 선박의 매출액이 진행된 데 따른 결과다”며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과거 적자 발생 시점에 인식 못했던 이연법인세가 자산으로 인식되며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 프로젝트의 선물환 회계처리 방식 변경으로 세전이익은 3155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프로젝트의 선물환 계약에 대해 ‘공정가치위험회피 회계처리’ 방식을 적용했지만 발주처의 일방적 계약 취소 통지에 따른 회계처리의 영향을 검토한 결과 위험회피 회계 적용을 중단하고 관련 선물환 계약에 대한 평가 손실을 반영한 영향이다”고 했다.

러시아 프로젝트는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로부터 수주한 계약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2024년 발주처의 일방적 계약 취소 통지에 따라 계약 취소의 부적합을 다투는 중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전쟁, 제재 등 불가항력적 상황으로 인해 적용되는 회계처리의 명시적 규정이 없어 한국회계기준원과 전문가 의견을 수취해 검토한 결과를 2024년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매출액과 수익성 개선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가이던스(실적 전망)로 매출액 10조50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을 제시했다.

또 조선·해양 수주는 2024년 73억달러 대비 33% 높은 98억달러를 목표로 내놨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