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읽음
김새론 사망에 정치권도 “자극적인 언론보도, 또다시 한 생명을 죽여”


이미선 진보당 부대변인은 18일 오전 「자극적인 언론보도와 악성 댓글의 병폐로 말이 칼이 되어, 또다시 한 생명을 죽였다」란 브리핑에서 “언론과 온라인 공간에서 가해지는 공격의 말이 어떻게 칼이 되어 인격을 살해할 수 있는지 목도하며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병폐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자극적인 언론보도, 그리고 그것을 소비하는 대중의 지나친 관심과 악성 댓글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연예인 등 공인이라고 하여 사생활을 추적하고 악성 댓글을 남기며 그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적인 보도를 감내하는 것이 당연할 수 없다”며 “언론을 포함한 우리 사회는 자극적인 콘텐츠의 소비를 넘어서서, 모든 존재의 인권과 명예가 존중이 우선돼야 하고 사회적 공론의 장에서 타인의 고통을 더 부각하는 공격적인 과정이 되지 않도록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새론님의 죽음을 통해 우리 사회가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과정이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여당에서는 악플 유통문제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동안 국회에서 악플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며 “과방위는 악플이 유통되는 플랫폼, 소셜미디어에서의 규제 등을 점검해서 문제가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그동안 국회 논의가 거듭되면서도 비극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SNS와 뉴스플랫폼을 통한 고질적인 정치 비방 댓글의 구조에 대해서도 여야가 힘을 합쳐 검토하겠다”며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서 페이스북, 엑스(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서 악플 분석을 통해 선제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됐지만 한국 포털에서 댓글을 통해 여론 조작하는 범죄도 있었고 이런 것들이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