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 읽음
명태균 측, ‘황금폰’에 연락처 ‘5만 5,000명’... “포렌식 끝났다”
시사위크
1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명태균 씨 측에서 정치브로커로 활동할 당시 증거들이 담긴 ‘황금폰’에 정치 관계자 등 5만5,000여 명의 연락처와 50만 개의 파일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명태균 황금폰’의 포렌식 선별 작업이 거의 끝난 상태라고 밝혀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된 정치인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명 씨 측 변호인인 여태형 변호사는 1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황금폰)포렌식 선별 작업은 저번 주 금요일(14일) 기점으로 거의 다 끝났다”며 “포렌식을 담당하셨던 검사가 수사보고서를 작성할 거라고 말씀하셔서 조만간 수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여 변호사는 “명 씨 휴대전화에서 추출된 파일은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내역, 텔레그램 연락 내역까지 다 합치면 50만 개 정도 된다”며 “휴대폰 3대에서 나온 것이고 중복된 것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금폰에서 나온) 연락처가 언론에 보도된 것으로는 전현진 국회의원 140명으로 나왔는데 실질적으로 나온 연락처 수는 5만5,000명 정도”라며 “평소에 연락하지 않은 분도 아마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17일) 명 씨 측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통화 복기록을 공개했다. 복기록에 따르면, 김 여사가 명 씨에게 김상민 전 대전고검 검사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이 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명 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을 추진해 김 여사와의 다툼으로 ‘48분’ 간 통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여 변호사는 “명 씨는 김영선 의원 당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는데 지역구 국회의원에 김 모 검사님이 갑자기 지역구에 내려오신다는 얘기 듣고 서로 간에 의견 충돌이 있었다는 정도로 알고 계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