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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에도 ‘탈서울’ 러시… 몸집 키우는 경기·인천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경기(1만4517명), 인천(5189명), 충남(3262명) 등 6개 지역에 인구가 순유입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기도와 인천에는 30~34세가 가장 많이 순유입됐다. 충남에는 55~59세(524명), 60~64세(440명) 인구 순유입이 많았다.
반면 국내 인구 순유출 지역은 서울(-1만4953명), 부산(-3389명), 경북(-2528명)을 비롯한 11개 시도였다. 주로 유출된 연령층은 20·30세대였다. 서울의 경우 집값을 견디지 못하고 인천 경기로 빠져나간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 경북 등은 일자리를 찾아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13.7%), 인천(11.0%), 광주(10.7%)는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담배 등의 생산이 늘어 광공업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서울(-5.9%), 강원(-4.8%), 충북(-4.2%)은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반도체·전자부품 등의 생산이 줄어 광공업 생산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생산은 1.4% 증가했다. 인천(3.1%), 제주(2.0%), 경기(1.8%)는 운수·창고, 정보통신,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경남(-2.2%), 경북(-1.4%), 세종(-1.2%)은 부동산, 전문·과학·기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3.4%), 슈퍼마켓·잡화점(-4.3%), 대형마트(-5.6%)에서 소비가 줄었다. 인천(-6.5%), 대전(-5.6%), 대구(-5.0%)의 소비 감소가 컸다.
지난해 4분기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충남(77.3%), 울산(60.9%), 부산(59.5%)은 기계설치, 주택 등의 수주가 늘었다. 경북(-65.2%), 대전(-61.8%), 전남(-50.6%)은 발전·송전, 주택,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줄어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3년 4분기에 건설수주가 급감해 기저효과가 있다”고 했다.
지난해 4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50.4%), 컴퓨터 주변기기(89.6%), 프로세서·컨트롤러(13.2%)의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충남(13.9%), 인천(12.4%), 충북(11.3%)은 반도체와 프로세서·컨트롤러 수출 호조세에 수출이 증가했다. 이에 반해 광주(-17.4%), 세종(-15.6%), 제주(-15.5%)는 승용차, 인쇄회로,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등의 수출이 줄어 감소했다.
수입은 0.9% 증가했다. 광주(53.9%), 부산(16.0%), 경기(12.4%)는 프로세서·컨트롤러,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의 수입이 늘어 증가했다. 제주(-54.7%), 대전(-22.3%), 대구(-20.1%)는 항공기, 기타 경공업제품, 기타 무기화합물 등의 수입이 줄어 감소했다.
고용은 0.1% 하락했다. 15~29세(-0.9%p), 50~59세(-0.2%p)에서 고용률이 하락했다. 세종(2.0%p), 인천(1.0%p), 충남(0.8%p) 등의 고용률은 상승했으며, 대구(-1.4%p), 광주(-1.2%p), 대전(-1.1%p) 등의 고용률은 하락했다.
4분기 전국 실업률은 2.8%를 기록했다. 전남, 제주, 전북 등 12개 시도에서 전년도 4분기 대비 상승했다. 부산(-0.4%p), 충남(-0.3%p), 경북(-0.2%p) 등의 실업률은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모든 시도에서 물가가 올랐다. 모든 시도에서 물가가 오른 건 2021년 1분기부터 16분기째 지속되고 있다.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은 1.6%였다.
다만 오름폭은 2023년 3~4%에서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4분기 들어 2% 아래까지 내려왔다. 소비자 물가 상승세는 전기·가스·수도 가격(3%)이 이끌었다. 개인서비스(2.9%)와 외식(2.9%), 가공식품(1.7%) 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1.9%), 대전(1.7%), 경기(1.7%)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반면, 제주(1.1%), 충남(1.3%), 경북(1.4%)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