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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완, 초등생 살해 혐의로 검찰 송치…경찰 "계획 범죄로 판단"
잡포스트
0[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7)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명재완(48)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가 진행됐으나, 1차 소견에서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일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명재완은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약취·유인) 혐의로 조사받는 과정에서 사이코패스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1차 소견에서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찰은 검찰 송치 이후에도 추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명재완이 개인적인 스트레스와 불만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명재완은 조사 과정에서 흉기를 구매한 이유에 대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그가 범행 3~5일 전 관련 검색을 하고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점 등을 근거로 계획적인 범죄로 판단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명재완의 과거 7년간 진료 기록에서는 우울증 외에 다른 정신과 치료 이력이 발견되지 않았다. 체포 이후 진행된 대면 조사에서 그는 담담한 태도로 답변했으며, 반성과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전담수사팀은 명재완에게 형법상 살인죄보다 무거운 처벌이 가능한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약취·유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약취 또는 유인해 살해할 경우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한편, 명재완은 지난달 10일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창고에서 하교하던 하늘양을 흉기로 공격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자해한 그는 응급 수술을 받은 뒤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했다. 이후 건강이 회복되자 경찰은 체포 영장을 집행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11일 열린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는 명재완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