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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천혜향·한라봉 다 아니다… '감귤계 황제'라 불리는 프리미엄 과일


레드향은 '감귤계 황제'라 불릴 만큼 품질이 우수하다. 가격 다소 높지만,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명절 시즌에는 선물세트로 많이 판매된다. 레드향은 주로 두 가지 품종으로 나뉜다.
한 품종은 한라봉과 귤을 교배한 것으로, 둥글고 당도가 높다. 또 다른 품종은 시트러스계 품종과 교배해 신맛이 적고 식감이 부드럽다. 두 품종 모두 과즙이 많아 생과일로 먹기 좋다.
레드향의 재배 조건은 일반 귤보다 까다롭다. 햇빛과 온도 관리가 중요하고, 환경이 쾌적하지 않으면 당도가 떨어질 수 있다. 수확 후에도 일정한 온도에서 보관해야 최상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 보통 섭씨 3~5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하면 2~3주 정도 신선하게 유지되며, 장기 보관 시 밀폐 용기에 넣어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과거에도 레드향의 가격은 상당히 높았다. 2000년대 초반 국내 유통 초기에는 1kg당 3만 원 이상에 거래돼 '비싼 과일'로 인식됐다. 하지만 재배 농가가 늘어나고,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다소 안정됐다.

레드향은 생과일로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양하게 소비할 수 있다. 주스로 가공해 마시거나 샐러드에 곁들여 상큼한 맛을 더할 수 있다. 디저트로도 인기가 많아 케이크, 타르트, 잼 등의 재료로 사용된다. 한라봉과 비슷한 향과 맛을 지녀 감귤류 디저트에서 인기 재료로 꼽힌다.
최근 레드향 샤베트, 젤리, 아이스크림 등의 디저트도 출시되면서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 레드향은 비타민 C가 풍부해 겨울·봄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100g당 비타민 C 함량은 40~50mg 정도로, 일반 감귤보다 높다.
제주도에서는 레드향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레드향 초콜릿, 젤리, 마카롱 등 가공식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일부 카페에서는 레드향을 활용한 한정판 음료를 출시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레드향 재배 농가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산 레드향의 인기가 높다. 한국산 감귤류는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프리미엄 과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