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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후동행카드'…누적 충전 1000만건 돌파
와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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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기후동행카드가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충전 1000만건을 돌파하며 서울시 대표 대중교통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기준 선불 '기후동행카드'의 누적 충전 건수가 1001만 건(▲실물 690만건 ▲모바일 311만건)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새롭게 도입된 '후불형 기후동행카드'도 누적 12만4000건이 발급·사용되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2024년 1월 27일 선보인 '기후동행카드'는 지하철과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하나의 카드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대중교통 정기권으로, 출시 3개월 만에 100만장을 판매한 바 있다.

서울시는 출시 이후 시민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수도권으로 사용지역과 범위를 넓히고 결제수단을 확대하는 등 편의성 향상에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김포, 남양주, 구리, 고양, 과천 등 수도권 지하철까지 이용범위를 확장했으며, 결제수단을 신용카드로 확대하고 후불형 카드도 출시하는 등 시범사업 초기 현금결제에 따른 불편을 해소했다.

본사업 이후에는 내·외국인 관광객 및 단기 이용자를 위한 단기권(1·2·3·5·7일권)을 도입해 편의성을 강화했고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서울달 등 주요 문화시설과의 연계 할인 혜택을 제공해 기후동행카드의 실용성과 매력을 한층 강화했다.

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실제 이용자들은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대중교통 이용을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기후동행카드 1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이용후기 이벤트에서도, '실질적인 교통비 절감'과 '친환경 실천'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후 기후동행카드의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검증하고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을 통한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맞춤형 혜택과 서비스 확대를 통해 기후동행카드를 더욱 편리하고 경제적인 대중교통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수도권으로 이용범위가 지속 확대된다. 오는 5월 3일 성남시 구간 지하철에 기후동행카드를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하남시 및 의정부시 지하철에서도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또 청소년, 다자녀 부모,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할인도 올해 하반기부터 새롭게 도입돼 보다 많은 시민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청소년 할인은 서울시 규제철폐안 91호로 추진되는 내용으로 만 13~18세 청소년들도 청년과 동일하게 7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30일권(5만5000원/5만8000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인 연령을 확대하는 것이다.

다자녀 부모 및 저소득층 할인 역시 30일권에 한해 적용되며, 2자녀 부모의 경우 5만원대, 3자녀 부모 및 저소득층의 경우 4만원대의 가격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올해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했으며 비대면 자격확인 시스템 연계 등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디자인도 한층 새로워진다. 오는 5월부터 서울 교통 통합브랜드인 'GO SEOUL(고 서울)'을 적용한 신규 디자인의 기후동행카드가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되는 'GO SEOUL' 카드에는 재활용 플라스틱(R-PVC) 소재가 활용되어, '기후동행'이라는 명칭에 걸맞은 친환경적 가치까지 담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는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시민들의 자발적 실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교통복지와 환경이라는 두 축을 함께 아우르는 서울시 대표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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