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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원킬 오픈이노베이션 NO"…블루포인트가 내놓은 '새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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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관 대표는 "이는 스타트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이어져 서로 갈등이 생긴다. 제로 투 원의 생리적 특징을 잘 이해하는 기업이 협업 포인트를 잘 찾아내고 성과도 빠르게 낸다"고 했다.
스튜디오비는 블루포인트가 수년간 외부 기업들과 협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한 대·중견기업-스타트업 간 협업 플랫폼이다. 블루포인트는 GS그룹과 한솔그룹을 비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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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등과 다양한 방식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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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블루포인트와 같은 제3자의 역할이 긴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사이에 '중립 지대'가 필요하다. 이해관계가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상황에서 가치 중립적 역할을 하는 3자가 있을 때 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구조적 특징이 있다"고 했다.
이미영 블루포인트 벤처스튜디오그룹장은 "스타트업을 이해하면서도 기업의 내부 혁신 DNA를 깨울 수 있는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스튜디오비는 블루포인트가 기획자이자 AC(액셀러레이터)로 역할하며 스타트업의 방법론과 프로세스를 접목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비는 혁신을 필요로 하지만 스타트업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견기업에 '스타트업 빌딩'과 '스타트업 커넥트'를 제공한다.
스타트업 빌딩은 인재와 기술 등 기업 내부의 자원을 활용해 사내벤처와 컴퍼니빌딩으로 풀어내는 방식이다. 기업이 외부에서 혁신을 모색한다면 PoC(기술실증)과 전용 펀드 등으로 구성된 IaaS(Investment as a Service) 형태의 '스타트업 커넥트'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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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픈이노베이션과 프로세스는 사실상 동일하지만 전용 펀드를 얹음에 따라, 단순 협업 과제 선정을 넘어 기업이 하고자 하는 사업 영역에서 핵심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해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회성 협력을 넘어 스타트업이 투자 포트폴리오사가 되면서 기업과 스타트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계를 이어나가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은 PoC와 동시에 실적도 만들 수 있다.
일례로 LG유플러스는 블루포인트와 진행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쉬프트'(Shift)를 통해 4개 기업과 5개의 PoC 과제를 수행했고, 전용 펀드를 통해 4개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이미영 그룹장은 "투자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재무적 결합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장기적인 성장과 함께 대·중견기업-스타트업 협력의 장점으로 이어진다. 블루포인트는 기업과 스타트업을 잘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스튜디오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