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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나 대더니"…라바콘 박살내고 난동, '주차빌런' 등장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 빌런의 난동, 아파트 주차장 난리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파트에 요즘 말로 '주차 빌런'이 등장했다"면서 주차장에 '주차금지 표지판' 등이 부서진 채 어질러져 있는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 속 주차장에는 주차 못 하도록 설치한 플라스틱 라바콘들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몇몇은 부서진 채 쓰러져 있고, 출입을 제한하도록 놓은 바리케이드도 일부 망가져 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주차 자리 부족 문제로 인해 일부 구간에 이면 주차를 허용한다. 정식 주차면이 아닌 공간에도 제한적인 주차가 가능한 것이다. 단,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만 허용하며, 그 외 시간에는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선 만일 이를 어기고 주차를 한 차주에는 계도장을 3회 전달하되, 그 이후에도 반복되면 '불법 주차 강력 스티커'를 차량에 붙이기로 규칙을 만들었다.
A씨는 "그런데 한 입주민이 주차 자리가 비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입구 가까운 곳에만 고집하며 계속 이면 주차를 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주차관리위원회는 해당 입주민에게 계도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 불만을 가진 이면 주차 차주는 주차장에서 난동을 벌였다. A씨는 "심지어 계도장을 전달한 주차관리위원에게 전화로 욕설과 폭언까지 했다고 한다"고 알렸다. A씨는 "이게 공동주택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황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