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 읽음
김일성 말고 단시간 이렇게 나쁜짓 많이 한 집단 난 알지 못한다!...조갑제 칼럼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모른다.
한국 민주주의는 지난 150년간의 개화기, 식민지 시기,
건국, 전쟁, 산업화, 민주화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가 피 땀 눈물로 이룩한 '금자탑'이자 문명건설의 골격이었고 공동체 그 자체였다.
윤석열의 불법 비상계엄은 우리의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려 한 것이며 쉽게 표현하면 민주주의를 '타살'하려 한 것이다. 우리의 공동체가 맞아죽는 위기를 보고도 체제수호자여야 할 국힘당 의원 108명 중 18명을 빼고는 체제파괴자 윤석열 편에 섰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친위쿠데타 우두머리 윤석열 비호를 위해 한동훈 대표를 몰아내고 헌법재판소와 선관위를 겁박했다. 법원 난입 폭도도 사실상 감쌌다.
윤석열이 '국민배반자'로 규정되어 파면된 뒤에도 그와 가장 가까운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뽑았다. 헌법과 역사에 대한 도전이었다. 대선 이후 그 당의 지지율이 20%를 맴돌아도 또 윤석열 비호자를 원내대표로 앞세웠다.
윤석열을 추종하기 위하여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부정선거음모론에 편승, 국민을 속이고 보수를 분열시켰다. 김일성 세력 말고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나쁜 짓을 많이 한 집단을 나는 알지 못한다. 이재명이 미워서 그랬다고 하면 통할까? 이런 짓을 해놓고도 반성 없이 이재명을 공격하면 먹힐까. 국민의힘과 그 추종세력은 논리적으로 무장해제되었고
존재이유를 상실하였다. 법과 사실을 부인하다가 역사의 낙오자가 되었다.
먼저 이들이 달고 다니는 '보수'라는 계급장부터 떼야 한다. 윤석열의 검은 그림자는 너무 길고 너무 어둡다. 국힘당은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는데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보수는 이들을 버릴 것인가 고쳐 쓸 것인가를 결단해야 한다.
보수당, 보수세력, 보수층을 구분해야 한다. 윤석열과 함께 파산한 것은 국힘당과 보수세력(언론 지식인 등)이지 보수층이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두 보수후보 김문수 이준석이 받은 표와 진보후보 이재명이 받은 표는 거의 같았다. 보수층은 건재하다는 이야기다. 요사이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정도 나오는 건 보수층의 반 이상이 이 당을 보수정당으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보수층은 대한민국 77년의 역사 속에서 문명 건설의 주역이었다. 한국인의 문명적 삶을 가능하게 하는 좋은 제도는 거의가 보수층이 만들었다. 보수층은 망하고 싶어도 포기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부모가 자식들이 속썩인다고 부모 자리 포기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보수층이 매를 들어 보수당과 보수세력을 혼내는 수밖에 없다. 적어도 윤석열 계엄과 부정선거음모론에 찬성한 이들은 영구추방해야 한다. 그래야 집안도 나라도 지킬 수 있다. 공권력 집행을 막는 친위쿠데타 수괴 혐의자 윤석열을 지키겠다고 관저로 몰려갔던 국힘 의원 44명은 잘라야 한다.
#부정선거음모론, #조갑제, #친위쿠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