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3 읽음
구글(GOOGL.O), EU 반독점 제소 직면…유럽 출판업계 "트래픽·수익 심각한 피해"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유럽의 독립 언론사 단체가 구글의 AI 기반 검색 요약 기능을 문제 삼아 유럽연합(EU)에 반독점 제소를 제기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립 출판사 연합은 구글이 웹 콘텐츠를 무단으로 활용해 AI 개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공식적인 반독점 민원을 제출했다.
이 단체는 구글이 뉴스를 포함한 웹사이트 콘텐츠를 AI 요약에 이용함으로써 언론사의 트래픽과 독자 수, 광고 수익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특히 "언론사들은 검색 노출 자체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AI 요약에 콘텐츠가 사용되는 것을 거부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1년 전부터 검색 결과 상단에 AI가 생성한 요약 정보를 제공하는 'AI 오버뷰'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해왔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웹사이트 여러 곳의 정보를 통합한 요약 답변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초기에는 오류가 포함된 답변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최근 기능 확대에 따라 언론사의 웹 트래픽 급감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은 "AI 기반 검색 경험은 사람들이 더 많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는 콘텐츠와 비즈니스가 새롭게 발견될 기회를 제공한다"고 해명했다.
또한 "트래픽 관련 주장은 종종 불완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며 "웹사이트의 트래픽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변동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제소는 AI가 콘텐츠 유통과 수익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술 플랫폼과 언론사 간의 긴장이 유럽 내 규제 당국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구글 주가는 0.50% 상승후 179.5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