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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김정은과 反美 모의하나”...트럼프, 中 전승절 열병식에 ‘불편한 심기’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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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겨냥해 “미국에 대항하는 음모”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바로 옆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선 모습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에게 보내는 공개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당신들이 미합중국에 맞서 음모를 꾸미는 동안(as you conspire against The USA),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썼다. 이날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글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중국을 도왔던 역사를 끌어냈다. 그는 “적대적인 외세 침략으로부터 중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미국이 제공한 막대한 지원과 흘렸던 ‘피’에 대해 시 주석이 언급할 것인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이어 “중국이 승리와 영광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며 “그들의 용기와 희생이 정당하게 존중받고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 직후 올린 트루스 소셜 메시지. /트루스 소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 직후 올린 트루스 소셜 메시지. /트루스 소셜

이번 발언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연대 강화 움직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그는 전날 BBC 인터뷰에서 ‘중국과 동맹들이 미국에 대항해 국제적 연합을 형성하려 시도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중국은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한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알래스카에서 열린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타결에 실패한 것을 두고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해 “무언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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