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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수라 어쩔 수 없이"…책방에 청국장 가져오는 친구
모두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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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수로 일을 돕는 친구가 책방에 냄새나는 음식을 가져와 곤란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3일 JTBC '사건반장'에는 20년 직장 생활을 끝내고 3개월 전부터 작은 책방을 열어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아직 큰 수입이 없어 홀로 일하고 있다.

혼자 일하느라 체력적으로 무리가 가던 상황에서 친구가 먼저 "돈을 받지 않고 일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했다.

대신 A씨에게 "매일 같이 점심을 먹어 달라"고 했고 고마운 마음에 요청을 받아들였다.

문제는 책방에 싸 오는 음식이었다. 친구는 점심마다 청국장, 젓갈 등 냄새나는 음식을 가져왔고, 남은 반찬은 냉장고에 보관했다.

자연스럽게 책에 냄새가 잔뜩 뱄다. 한참 참던 A씨는 친구에게 "김밥이나 샌드위치 같은 다른 음식을 시켜 먹는 건 어떠냐", "가게 환기가 안 되니 나가서 먹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친구는 "배부른 소리하고 앉아 있다. 가게 비우고 어딜 가냐"고 거절했다. "집밥 아니면 입에 안 맞는다"면서 계속 책방 안에서 냄새나는 음식을 먹기를 원했다.

A씨는 "혼자 일하기엔 너무 힘들고 다른 직원을 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난감한 심정을 드러냈다.

박지훈 변호사는 "딴 데는 몰라도 서점에 청국장 냄새라니 견디기 어렵다"는 말과 함께 A씨의 손을 들어줬다.

누리꾼들은 "배가 불렀다. 돈도 안 주면서 겨우 냄새난다고 불만 표시하는 거냐", "내가 손님이면 가기 꺼릴 듯", "친구가 눈치가 없다", "냄새 안 빠진다"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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