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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RM 픽’ 고가 미술품도 관저에? 민주 “윤석열·김건희 부부, 전형적 특권의식”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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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가 한국 추상미술 거장들의 고가 작품을 대여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시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에서 “윤 부부가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윤형근, 김창열 화백 등 한국 추상미술 거장들의 고가 작품 95점을 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공공재 사유화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4일 김준혁 민주당 의원실은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대여 목록, 대통령비서실이 국립현대미술관에 보낸 공문 등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당시 대통령비서실은 2022~2025년 국립현대미술관(국현)에서 작품 95점을 무상 대여했다.

미술은행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직접 구매한 작품으로 기본적으로 유상 대여가 원칙이다. 정부미술은행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장 작품을 국립현대미술관이 위탁관리하고 있으며, 주로 정부 부처 또는 기관에 무상 대여한다.

윤 화백과 김 화백 등의 작품들은 미술품거래 시장에서 적게는 수억 원, 많게는 수십억 원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다. 특히 윤 화백의 작품은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가장 선호하는 작가·작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또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실이나 수장고가 아닌 대통령실 어딘가에 머물렀다면, 이는 명백히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침해한 거라고 지적했다. 국민 모두가 누려야 할 공공 문화자산을 특정인이 독점적으로 향유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며, 민주당이 끝까지 책임을 묻고 모든 진상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박 대변인은 “조선 왕실 공예품에 이어 한국 추상미술의 정수(精髓) 마저 사적으로 유용한 것”이라며 “관저 내 사적 공간에 전시됐을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기 대여 목록에 김건희의 선호가 반영된 추상화 작품이 대거 포함돼 있다”며 “개인적인 ‘취향 저격’을 위해 공공 자산을 마치 개인 ‘컬렉션’인 양 이용한 것은 전형적인 특권의식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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