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 읽음
환율1500원·코스피5090·금값·호르무즈
데일리임팩트
◇환율, 한때 1500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처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3일 야간 거래에서 장중 한때 1506원까지 치솟았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1500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이 에너지 수입국인 한국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원화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4일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현 상황에 대해 "과거와는 달리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진단했다.
◇
코스피 12% 폭락 5090…"9·11테러 때보다 무섭다"
4일 국내 증시가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로 이틀째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6% 급락한 5093.54포인트에 마감했다. 2001년 9·11테러 직후 하락폭(12.02%)을 넘어선 것으로, 한국거래소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높은 원유 의존도와 수출 중심 산업구조, 가파른 상승에 따른 고점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 같은 하락이 이어지면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20분 간 거래를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쟁 수혜주 아니었어?"…정유·방산주도 '패닉셀'
중동 사태로 인한 국내 증시 패닉셀이 시장 전반을 덮치면서, '전쟁 수혜주'로 꼽히던 방산·정유주마저 하락 전환했다. 프리마켓에서 두 자릿수 급등을 보이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방산주는 정규장에서 6~7% 급락했고, 전날 28% 폭등했던 에쓰오일도 이날 10.4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전자산' 금도 4% 급락…믿을 건 달러뿐?
중동 무력 충돌 직후 급등했던 금·은 등 귀금속 가격이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며 '전쟁=금값 상승'이라는 공식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3일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 이상 하락한 5000달러 선에 거래됐고, 같은 날 은 가격도 10% 이상 떨어진 82달러 선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와 미 국채 금리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비이자 자산인 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이 금·은 가격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호르무즈 사실상 봉쇄…운임 3배 급등·물동량 80% 급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로 대형 원유 운반선의 중동·중국 노선 운임이 보름 만에 3.3배 급등하고, 해협 통과 물동량이 평시 대비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통항 제한이 한 달간 지속될 경우 국내 기준으로 원유 약 40항차, LNG 약 8항차의 도입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의 10%가 투입되는 해당 항로의 통항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아시아 주요 항만 혼잡과 운임 추가 상승도 우려된다.
◇X, 'AI 전쟁영상'과의 전쟁…출처 미표기 땐 '투아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엑스(X)가 전쟁 관련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출처 표기 없이 게시하는 이용자에게 광고 수익 공유를 90일간 중단하고, 재차 적발 시 영구 제명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을 계기로 AI로 제작된 허위 영상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조치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관련 게시물을 올릴 때 반드시 ‘AI로 제작됨’이라는 표시를 추가해야 한다.
◇메모리값 급등에도 가격 못 올린다…스마트폰 삼국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도 애플·삼성전자·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 모델 가격을 동결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17e’와 샤오미의 '샤오미 17 울트라’ 가격이 동결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울트라’도 가격이 동결돼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로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업체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고급 스마트폰 마진을 줄여 가격을 동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