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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태형 삭발 변신, 스윙맨 활약하며 결정구 연마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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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태형이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공이 좋은데 피해가는 승부를 한 것이 후회된다.”

KIA 타이거즈 우완 김태형(20)은 최근 황동하에게 5선발을 내주고 2군 재정비를 했다. 그리고 1군에 돌아와 스윙맨 생활을 시작했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멀티이닝을 소화하고, 중간계투가 부족할 때 필승조든 추격조든 힘을 보태는 역할이다.
KIA 타이거즈 김태형이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긴 이닝을 체력 안배하며 던질 준비도 돼 있어야 하고,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던질 수도 있어야 한다. 선발로 시즌을 준비한 김태형이긴 하지만, 익숙해지는데 시간은 필요하다. 더구나 이 보직은 승, 홀드, 세이브 등을 따내기 쉽지 않다. 얻어맞으면 평균자책점 관리도 쉽지 않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역할이다. 홍건희, 이태양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서, 김태형이 맡았다.

김태형은 1군에 돌아온 뒤 짧게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마치 덕수고 시절 모습과도 같은, 일명 ‘까까머리’였다. 2일 광주 KT 위즈전서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 2.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150km대 초~중반의 빠른 공, 슬러브와 킥 체인지 장착 등, 경쟁력은 확실히 높아졌다. 단, 타자의 수읽기에 아직 능숙한 편은 아니다. 때문에 좋은 공, 좋은 무기의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냉정히 볼 때 아직 변화구들의 완성도가 좋은 편은 아니다. 이제 막 익힌 구종들이기 때문에,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김태형은 “고등학교 때 스타일로 잘랐다”라고 했다. 이날 타구에 다리를 맞았지만, 벌떡 일어나 집중력 있는 투구를 이어간 것에 대해선 “살짝 아프긴 한데 단순 타박상이다. 아이싱 잘 하면 이상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스윙맨 생활에 대해 김태형은 “불펜으로 나가도 새로운 느낌이 있다.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이 좀 있었다. 더 준비가 필요하다. 자신감 있는 승부를 하는 게 좋겠다. 공이 좋은데 좀 피해가는 승부를 하는 것 같아서 후회스럽다. 다음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태형이 결정구를 다듬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지난 3일 KT전을 앞두고 “이제 2년차고 경험을 쌓는 친구다. 선발로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데 결정구를 하나 갖고 있어야 투구수를 줄일 수 있다. 태형이가 중간에서 동하가 했던 걸 하면서, 결정구를 잘 다듬으면 된다. 떨어지는 구종을 잘 완성하면 좋은 선발투수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김태형이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태형이 노력하는 자세를 칭찬했다. 이범호 감독은 “포크볼과 체인지업을 연구하더라. 우리나라 선발투수들 중에서 자리를 잡고 잘 던지는 선수들은 포크볼이든 체인지업이든 하나를 확실히 갖고 있더라. 직구와 슬라이더 두 구종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선발투수가 되는 게 쉽지 않다. 떨어지는 구종을 확실히 하면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도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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