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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사업시행인가 신청, 내년 여름 이주 추진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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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가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마치고 내년 이주를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합은 사업시행인가 이후 관리처분인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이르면 내년 여름방학부터 이주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최근 강남구청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은마아파트는 지난 2월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진입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 일대에 위치한 4424가구 규모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589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은마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사업시행인가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강남구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최대한 빨리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며 "정비사업은 관리처분인가 단계에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속도를 내 내년 이주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특히 학사 일정을 고려한 이주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조합의 잠정적인 목표는 여름방학에 이주를 시작해 겨울방학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많은 대치동 지역 특성을 고려해 교육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규모도 당초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조합 측은 총 사업비가 기존에 거론됐던 4조~5조원 수준을 넘어 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시공사 재선정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은 분위기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재선정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조합원 다수는 사업 속도를 고려해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라며 "시공사를 교체할 경우 추가 절차와 소송 가능성 등으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 논의가 시작된 지 30년 가까이 된 만큼 조합원들은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기보다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자는 분위기"라며 "현재 조합원들이 사업 추진 과정에 적극 참여하면서 내부 결속도 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강남권 대표 노후 아파트로 1990년대 후반부터 재건축 논의가 시작됐지만 각종 규제와 사업 방식 변경 등을 거치며 장기간 사업이 지연돼 왔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대치동은 강남권에서도 주택 수요가 풍부하고 학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특히 은마아파트는 대치동 재건축의 핵심 사업지로 꼽히는 데다 대단지이고 중대형 평형 비중도 높아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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