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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민 신보 발매 전 심경 고백, 홀로서기 고충 및 감사 전해
위키트리
지민은 "드디어 발매가 하루 남았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혼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느낀 중압감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녀는 "약 한 달 동안 나는 엉망이었다. 여기서도 설명 못 하고 저기서도 설명 못 한 채, 세상에서 가장 예민한 사람이 돼 있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었음을 밝혔다. 지민은 "한 달 내내 술도 못 마시는 내가 매일 술을 마셔야 잠에 들 수 있었다. 약으로는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사실 얼마 없는 내 친구들도 요즘은 만나기가 힘들었다. 내가 너무 예민하니까. 만나도 정리가 안 됐고 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상한 채 집에 돌아오기 일쑤였다"고 적었다.
작업이 끝난 직후 밀려온 안도감과 몸의 변화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언급했다. 지민은 "어제 뮤직비디오를 완성시키고 드디어 끝이 났다"라며 "처음 든 생각은 “정말 다행이다.“였다. 그리고 “이제 됐다“는 생각과 함께 거울을 봤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겪은 신체적 고통에 대해 지민은 "심의를 넘기고 20분 동안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얼굴은 온통 검은색이고 머리는 온통 하얀색으로 변해 있었다. 입술은 부르트고 양손은 너무 물어뜯어서 샴푸조차 자유롭게 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생활의 질이 너무 떨어져서 다시는 손을 물어뜯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또 손을 뜯고 있더라"고 전했다.
오랜 시간 집을 비우며 돌보지 못한 반려견 '꾸르'를 향한 미안함도 드러냈다. 지민은 "오래 집을 비워서인지 꾸르가 혈변을 본다. 삐졌는지, 많이 외로웠던 건지 껌딱지였던 꾸르가 어느 순간부터 거실에서 잔다"며 "내가 꾸르한테 못 해준 건 기억 못 하고 오히려 꾸르한테 서운해 했더라. 미안해, 꾸르야"라며 자책했다.
지민은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홀로 감당해야 했던 부담감도 털어놓았다. 직접 촬영 장소를 찾아다니고 소품을 챙겨 대중교통으로 이동했던 일정을 밝힌 그녀는 "혼자서 해나가려니 너무 벅찼다. 신경 써야 할 건 너무 많고 마음도 힘들었다"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그러나 자신을 향한 대중의 시선과 그로 인해 지인들이 겪는 피해에 대해서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민은 "노래가 좋으면 뭐 하고, 뮤직비디오가 좋으면 뭐 하고, 자켓이 좋으면 뭐 하나. 많은 사람들은 내가 싫다는데"라며 "심지어 내가 가장 친했던 친구마저, 나와 친한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악플을 받는다. 도움은커녕 내가 아끼는 친구의 발목을 잡는 기분이랄까. 마음이 욱신욱신하고 먹먹하다"라고 호소했다.
글의 마지막에서 지민은 자신을 지지해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지민은 "그럼에도 내 옆에 든든하게 남아 있어 준 내 친구들아, 고맙다. 이런 천방지축 지민이를 도와주고 서포트해 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큰 사랑을 바라지도, 감히 상상하지도 않는다. 그냥 나를 믿어준 내 친구들, 내 팬들, 그리고 내 가족들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게 내 진심이다"라며 글을 끝맺었다.

신지민은 지난 2012년 걸그룹 에이오에이(AOA)의 리더이자 메인 래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팀 내에서 개성 있는 하이톤 랩과 특유의 무대 장악력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특히 AOA는 데뷔 이후 '짧은 치마', '사뿐사뿐', '심쿵해', '빙글뱅글' 등 연이어 흥행곡을 탄생시키며 가요계 정상급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팀 활동 외에도 개인 음악 활동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신지민은 지난 2015년 방영된 엠넷(Mnet)의 여성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 1에 출연해 활약했다. 해당 방송을 통해 발매한 '시작이 좋아 2015'와 세미파이널 경연곡 '보스(Puss)' 등은 각종 주요 음원 차트의 최상위권을 휩쓸며 래퍼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다졌다. 이후 2016년에는 엑소(EXO) 시우민이 피처링에 참여한 솔로 싱글 '야 하고 싶어'를 발매해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7월, 전 멤버와의 갈등 논란이 불거진 후 그는 에이오에이를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전면 잠정 중단했다. 당시 소속사였던 에프엔씨(FNC)엔터테인먼트와도 전속 계약을 해지하며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약 2년간 침묵을 지키던 신지민은 지난 2022년 복귀 신호를 알렸다. 알로말로엔터테인먼트와 새로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8월 방송된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두 번째 세계'에 출연하며 공식적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섰다. '두 번째 세계'는 걸그룹 메인 래퍼들이 보컬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복귀 이후 솔로 음악 행보도 활발히 전개했다. 지난 2023년 2월에는 첫 솔로 미니 앨범 '박시스(BOXES)'를 발매하며 대중과의 교감을 재개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디지털 싱글 '트윙클 리틀 스타(Twinkle Little Star)'를 선보였다.
첫 솔로 앨범 발표 이후 신지민은 다시 한번 변화를 겪었다. 소속사 알로말로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이 만료된 후 소속사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이에 2024년 4월에는 록과 메탈 요소를 가미한 디지털 싱글 '워킹토킹(WALKING TALKING)'을 발매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꾸준히 확장해 나갔다.
다음은 지민이 직접 올린 심경글 전문이다.
드디어 발매가 하루 남았다. 약 한 달 동안 나는 엉망이었다. 여기서도 설명 못 하고 저기서도 설명 못 한 채, 세상에서 가장 예민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생각해 봤다. 앞으로도 나 혼자 해나가야 하는데 내가 자꾸 이러면, 주변에서 도와주는 내 친구들마저 나에게 지칠 것 같았다. 한 달 내내 술도 못 마시는 내가 매일 술을 마셔야 잠에 들 수 있었다. 약으로는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얼마 없는 내 친구들도 요즘은 만나기가 힘들었다. 내가 너무 예민하니까. 만나도 정리가 안 됐고, 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상한 채 집에 돌아오기 일쑤였다. 어제 뮤직비디오를 완성시키고 드디어 끝이 났다. 처음 든 생각은 “정말 다행이다.“였다. 그리고 “이제 됐다.“라는 생각과 함께 거울을 봤다. 심의를 넘기고 20분 동안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얼굴은 온통 검은색이고, 머리는 온통 하얀색으로 변해 있었다. 입술은 부르트고, 양손은 너무 물어뜯어서 샴푸조차 자유롭게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생활의 질이 너무 떨어져서 다시는 손을 물어뜯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또 손을 뜯고 있더라. 하루 종일 눈물은 왜 이렇게 나는지 나도 모르겠다. 오래 집을 비워서인지 꾸르가 혈변을 본다. 삐졌는지, 많이 외로웠던 건지, 껌딱지였던 꾸르가 어느 순간부터 거실에서 잔다. 미안해서 계속 거실로 나가 데리고 오면 3분쯤 있다가 다시 나간다. 내가 꾸르한테 못 해준 건 기억 못 하고, 오히려 꾸르한테 서운해했더라. 미안해, 꾸르야. 혼자서 해나가려니 너무 벅찼다. 신경 써야 할 건 너무 많고 마음도 힘들었다. 그리고 내 음악에 도움을 준 친구들 모두가 이 작업을 뿌듯하게 생각할까?라는 그런 의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발로 뛰며 촬영 허가가 되는 장소 중 마음에 드는 촬영지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혼자서 소품으로 캐리어 두 개를 채웠고, 의상을 픽업하고,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으러 다녔다. 촬영이 끝나면 축 처진 어깨로 지하철을 탔다. 한 시간 반 정도 지나 집에 도착하면 생각했다. “내일은 무슨 일정이었더라.” 그러고는 “일단 술 마시고 일찍 자보자.” 하며 잠에 들었다. 근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노래가 좋으면 뭐 하고, 뮤직비디오가 좋으면 뭐 하고, 자켓이 좋으면 뭐 하나. 많은 사람들은 내가 싫다는데, 심지어 내가 가장 친했던 친구마저, 나와 친한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악플을 받는다. 도움은커녕 내가 아끼는 친구의 발목을 잡는 기분이랄까. 마음이 욱신욱신하고 먹먹하다. 그럼에도 내 옆에 든든하게 남아 있어 준 내 친구들아, 고맙다. 이런 천방지축 지민이를 도와주고 서포트해 줘서 정말 고맙다. 나는 큰 사랑을 바라지도, 감히 상상하지도 않는다. 그냥 나를 믿어준 내 친구들, 내 팬들, 그리고 내 가족들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게 내 진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