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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맞춤 식품 핵심은 데이터, 과천시 연구 체계 구축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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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상황에 딱 맞는 ‘개인맞춤형’ 식품 개발이 현실화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데이터’라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한국인을 위한 ‘한국형’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대규모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결과도 제대로 모여 있지 않은 상태라는 지적이다. 과천시와 서울대학교가 함께 만든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는 이 ‘데이터’문제 극복을 위한 ‘순환형’ 연구체계 구축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월드 푸드테크 컨펙스(World FoodTech ConfEx) 2026’의 ‘과천X개인맞춤형푸드설계(표준)’ 세션에서는 국내의 최신 개인맞춤형 식품 개발과 지원에 대한 현황이 소개됐다. 특히 새로운 개인맞춤형 식품 개발의 핵심으로는 ‘데이터’가 꼽히며, 과천시와 서울대학교가 협력해 운영하고 있는 ‘과천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가 이러한 기업들의 요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됐다.
더 정교한 개인맞춤형 기능식품 개발 현실화

이해정 가천대학교 교수는 이 자리에서 최근의 정밀영양 기반 개인맞춤형 식품 설계에 대해 소개했다. 이해정 교수는 “최근 AI 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 건강과 선호도까지 반영하는 개인맞춤형 식품 솔루션이 나오고 있다”며 “전통적인 관리는 일반적인 집단평균값에서 도출된 권장 수준으로 접근하지만 정밀영양은 개인 유전체 정보 및 식이, 생활습관 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으로 접근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같은 쌀을 섭취해도 인종에 따라 식후 대사반응에 차이가 있다”며 “한국인에 맞춘 한국형 정밀영양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러한 연구는 미국이나 이스라엘, 영국 등이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국내에서도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식이와 마이크로바이움 데이터가 없는 부분이 한계로 지목된다. 한편, 향후 식품 설계에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 예측 모델링, 실제 결과 데이터의 피드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루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은애 과천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부센터장은 과천시가 설립해 서울대학교가 위탁운영하고 있는 과천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소개했다. 이 센터는 지난해 개인맞춤형 식품 분야 연구지원센터 구축 공모에서 과천이 선정됨에 따라 설립됐다. 서울대학교가 구축한 데이터 기반 맞춤형 식이설계 플랫폼을 활용해, 식품 제조, 서비스 기업의 실증과 인증을 지원하며, 지역내 개인맞춤형식품 벤처캠퍼스와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한다.

김은애 부센터장은 “개인맞춤형식품 기술의 핵심은 데이터”라며 “서울대학교는 지금까지 산재된 식이데이터를 모아 최대 규모의 표준화된 식이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센터는 이를 기반으로 개인맞춤형 식품을 제조하고 서비스를 설계하며, 개인맞춤형식이추천 설계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향후 3년간 35개 참여기업의 참여와 60억 투자유치 등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에는 전국 각 지역의 거점 센터들과 연결해 푸드테크 연구개발과 실증, 인증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규 KGC인삼공사 연구소장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대해 소개했다. 김상규 연구소장은 “오가노이드는 인간장기와 유사한 장기유사체”라며 “오가노이드는 인간과 유사도가 높아 기존 동물 실험 대비 적합한 방법이 될 것”이라 소개했다. 이어 “미국은 2025년 4월부터 항체 및 기타 의약품 개발에 동물실험 요건을 단계적으로 폐지했고, 오가노이드가 대체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한국에서도 오가노이드 시험법 국제표준화를 위한 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는 이 오가노이드를 홍삼의 간 건강 효과를 활용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상규 연구소장은 “현재 식약처의 가이드에는 오가노이드 활용이 없지만, 연구 결과를 확보해 자료에 함께 제출할 계획”이라 언급했다. 이어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개발에서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연구윤리 기준 상향 준수는 물론, 병원과 협업을 통한 세미 맞춤형 단계를 거쳐 완전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설계 단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라 덧붙였다.

개인맞춤형 식품 설계 현실화 위한 데이터 구축 지원 필요 제기

이어진 토론 세션에는 이상욱 과천시 기업정책과 과장과 조현미 아주경제 차장이 패널로 참여해 각자의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이상욱 과장은 “아직 과천의 푸드테크산업과 개인맞춤형식품에 대한 부분은 시작 단계”라며 “과천은 푸드테크 산업을 단순 연구지원센터 운영만으로 한정하고 있지 않다.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에는 국내 유수 제약 회사들이나 IT 기업들, 바이오나 식품 관련, 실험 기관들까지 들어와 있다. 푸드테크 산업 통해 기업간 융합 협력 가능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 언급했다.

이어 “2030년에는 새로운 복합지원센터 시설 개소를 목표로 한다. 건물 자체가 푸드테크 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중심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과 실험, 벤처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부분들까지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며 “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도 나설 것이다. 또한 푸드테크 산업 표준과 인증을 확립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국내 푸드테크 기업들에 지원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의 개인맞춤형 식품 설계 영역 등에서 부족한 점에 대해 이해정 교수는 “외국 대비 코흐트가 부족하다. 데이터 규모도 예산이 부족하다. 현재 국내 데이터 규모는 개인 연구 수준”이라며 “대규모 데이터가 공개되면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김은애 부센터장은 “선재된 기업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업들간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욱 과장은 “향후 개발될 개발지에 일정 부분은 푸드테크 관련 기업을 유치할 것이다. 복합지원센터 등이 지어지면 절반 이상을 기업에 할당할 계획도 있다”며 “기술을 가진 기업이 과천으로 모이고, 기업들과 지식정보타운 등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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