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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푸드 성장에 “푸드테크, 지역 농산물 연계 고민해야”
IT조선
세션 진행은 민승규 농림축산식품부 전 차관이 맡았다. 발표에는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원장,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국장, 정원석 롯데중앙연구소 부문장이 나섰다. 이후 진행된 패널 토론에는 발표자 3명이 함께 참여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원장은 이날 ‘푸드테크 혁신의 전환점: 출연연의 역할과 성장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백 원장은 한국식품연구원의 개요와 성과를 소개하며 식량안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 구축과 함께 식품 안전, 영양, 건강 증진 중심의 R&D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백 원장은 표준화와 인증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반 기업에서 하지 않는 국제표준화, 할랄 등 인증 사업 등을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원장은 차세대 K-푸드를 위한 기술 개발을 언급했다. 그는 “‘넥스트 K-푸드’로 푸드테크 산업계 수요에 대응하는 실증·수출형 기술 개발에 집중하려 한다”며 “기술로 진화한 K-푸드의 미래를 통해 식품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국장은 ‘식품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푸드테크·K-푸드 수출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정 국장은 국내 식품산업 규모가 현재 790조원에서 오는 2030년까지 12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K-푸드 수출은 오는 2030년 210억달러(약 3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10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지닌 기업을 2025년 24개에서 오는 2030년 6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 국장은 K-푸드의 기회 요인으로 ▲첨단기술 접목 ▲글로벌 인지도 확산 ▲한식 글로벌 확산 등을 제시했다.
정 국장은 이같은 산업 규모가 푸드테크 기술·제품 확대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국장은 “푸드테크는 식품에 인공지능(AI), 바이오 분야 등 모든 분야를 융합하고 있기 때문에 식품산업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앞으로 식품 로봇에 대한 수요도 커질 수 있어 푸드테크 제품과 식품을 함께 수출할 수 있는 시대도 오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원석 롯데중앙연구소 부문장은 ‘식품 개발에서 기기적 감각 분석과 소비자 인사이트의 통합’(Integrating Instrumental Sensory Analysis and Consumer Insights in Food Product Development)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 부문장은 산업 현장에 적용된 푸드테크를 소개하며 인간의 감각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융합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롯데중앙연구소가 전자 혀, 전자 코, 전자 눈, 뇌파 측정 등 인간의 감각과 감성을 측정하는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정 부문장은 “소비자 감각에 대한 초기 연구는 제품의 속성에 대해 많이 했다”며 “최근에는 품질 차이만 측정하는 게 아니라 그 차이가 소비자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그게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푸드테크가 진정한 가치를 지니기 위해 전방 식품산업 뿐만 아니라 후방 산업인 농업 분야 현장까지 가치사슬을 확장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됐다.
정경석 국장은 토론 좌장으로 나선 민승규 전 차관의 푸드테크 가치사슬 확장에 대한 질문에 “푸드테크 기업이 지방을 거점으로 활약할 수 있게 만들어 후방 산업인 지역 농산물과 연계되도록 하겠다”며 “현재 개발되는 푸드테크를 농업과 연계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정부가 적극 발굴해야 하는데, 이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정원석 부문장은 푸드테크에서 AI 활용과 관련한 장애물이 없는지 묻는 질의에 “AI는 기존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AI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하지만 창의적 결과를 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고 데이터를 체계화해야 하는데, 정보 유출이 우려돼 AI 시스템을 내부적으로만 활용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하는 게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