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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 초고속 복귀한 '시청률 보증수표'…첫방 전부터 대박 조짐난 한국드라마
위키트리
'아파트'는 아파트 속 눈먼 돈을 접수하기 위해 입대의회장 선거에 출마한 오아시스파 전직 보스 박해강(지성)이 주민들과 함께 비리를 타파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생활 밀착 휴먼 드라마다. 극의 핵심 소재는 '장충금', 즉 장기수선충당금이다. 아파트 관리비 항목 중 하나로 입주민이라면 누구나 매달 납부하지만 정작 제대로 아는 이는 드문 이 돈이 드라마의 중심 열쇠로 등장한다. 드라마에서 처음 다뤄지는 소재라는 점에서 신선함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성이 연기하는 박해강은 미수금 0%를 자랑하던 전설의 오아시스파 전직 보스이다. 아버지 같은 용만을 구하기 위한 자본금 100억을 마련하고자 아파트 장충금을 노리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메인 포스터는 '아파트' 드라마의 시작과 끝인 지성의 강렬한 변신과 장충금을 향한 욕망을 직관적으로 담아냈다"며 "또 한 번 얼굴을 갈아 끼울 지성의 활약이 빛날 '아파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파트'는 '복수가 돌아왔다'에서 탄탄한 대사 매력으로 공감을 이끈 김윤영 작가와 '아이를 찾습니다'로 '서울드라마어워즈' 연출상을 거머쥔 조용원 감독이 손을 맞잡은 작품이다. 지성, 하윤경, 박병은, 문소리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2026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JTBC '신입사원 강회장'의 후속 작품으로 오는 7월 11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지성은 박해강 역을 카리스마와 유머를 넘나드는 유연한 강약 조절로 소화해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면모와 입주민들과 함께하며 조금씩 변해가는 밝음을 섬세하게 표현한 그는 "박해강 제가 잘 만들어 보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드러냈다.
하윤경은 대형 로펌 위파트너스의 변호사가 되는 것이 목표였지만, 현실은 같은 회사 무료 상담 창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강하리 역을 맡았다. 목표와 현실의 간극 속에서 언니에게 취직 사실을 거짓으로 꾸며댄 강하리는 그 거짓말이 빌미가 돼 박해강과 얽히게 된다. 하윤경은 이 복잡한 사정을 지닌 인물을 또렷하고 당찬 딕션으로 풀어내며 주체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특히 박해강과 티격태격하는 장면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호흡으로 두 인물 사이의 관계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문소리는 첫 문장을 읽는 순간부터 24시간이 모자란 소문난 오지라퍼 장숙진 역에 완벽히 빙의했다. 아파트 생활과 사람들에 관해 모르는 게 없는 장숙진의 수다스러움을 에너지 넘치게 표출하면서도, 때로는 잔다르크 같은 결연함과 호들갑스러운 코믹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제각각의 색깔을 지닌 네 배우가 만들어낸 시너지는 대본리딩 단계에서부터 본편에 대한 기대치를 한층 높였다는 평이다.

출연 작품의 성격 역시 다양하다. 지성은 오랜 기간 다양한 장르를 종횡무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꾸준히 확장했다. 2015년 MBC '킬미, 힐미'에서 7중인격 캐릭터를 소화하며 화제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이후, '아는 와이프' '의사요한' '악마판사' '아다마스' 등 여러 작품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입증해왔다.
최근에는 드라마 '커넥션'과 '판사 이한영' 두 작품을 통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연이어 석권하며 배우로서의 진가를 재확인시켰다. '커넥션'에서는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극심한 환각과 지독한 금단 현상을 겪는 캐릭터를 흡입력 넘치게 표현한 그의 열연은 일명 '약 들린 열연'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올해 1~2월 방영된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에서는 시청률 13.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첫 방송 시청률 4.3%로 출발했으나 5회부터 10%대에 진입했고, 이후 안정적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킬미, 힐미' 이후 11년 만에 MBC 드라마에 복귀한 작품이었음에도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믿고 보는 배우'의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지난 2월 '판사 이한영' 종영 후 약 5개월 만에 돌아오는 이번 '아파트'는 지성에게 또 다른 도전이기도 하다. 판사를 거쳐 이번에는 전직 조직폭력배 보스로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에 도전하는 그가 다시 '얼굴 갈아 끼우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