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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 성능 자신" 스페이스X, 2027년 스타링크 모바일 강화…美 3대 이통사 정조준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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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을 넘어 본격적인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기존에는 통신 음영지역을 보완하는 위성 연결 서비스에 머물렀지만, 추가 주파수 확보와 차세대 위성 투입을 통해 미국 3대 이동통신사와 경쟁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7년 차세대 스타링크 모바일 위성을 발사하고, 같은 해 말 고도화된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핵심은 에코스타로부터 확보할 예정인 추가 주파수다. 스페이스X는 총 65MHz 규모의 주파수 용량을 활용해 현재 스타링크 모바일보다 훨씬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차세대 서비스가 현재 스타링크 모바일보다 100배 더 나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타링크 모바일은 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해 통신 음영지역이나 재난 상황에서 연결성을 제공하는 보완 서비스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앞으로 이를 일반 이동통신 시장까지 확대해 미국 주요 통신사와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쇼트웰 사장은 경쟁 대상으로 AT&T, 버라이즌(Verizon), T모바일(T-Mobile US)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서비스 품질이 충분히 개선된다면 기존 이동통신사 고객 상당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 내 스타링크의 위성-셀룰러 서비스는 T모바일과 협력해 ‘T-새틀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제공되고 있다. 다만 아직 기존 4G·5G 이동통신 요금제를 대체하는 수준은 아니다. 스리니 고팔란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위성-셀룰러 서비스가 기존 네트워크를 보완하는 역할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름철 성수기에도 해당 서비스 사용량이 T모바일 전체 네트워크 트래픽의 0.0003%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위성망만으로 경쟁하지 않고 지상 네트워크까지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쇼트웰 사장은 스타링크 안테나를 결합한 저비용 소형 기지국을 대규모로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이동통신사가 사용하는 대형 기지국 중심 구조와 달리, 더 많은 소형 기지국을 활용해 네트워크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역시 위성과 지상망을 결합한 네트워크가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보다 더 높은 연결성과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 측면에서도 사업 확대 기반은 마련됐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5월 에코스타 주파수의 스페이스X 이전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확보한 주파수를 위성망, 지상망 또는 두 방식을 결합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실제 이동통신 시장 경쟁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스페이스X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AT&T와 버라이즌도 관련 계획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스타링크 모바일의 성공 여부가 ‘비상용 위성 연결 서비스’를 넘어 실제 이동통신 대체재가 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위성과 지상망을 결합해 기존 통신 인프라의 한계를 넘겠다는 구상을 내놨지만, 이미 전국 단위 지상망을 구축한 기존 통신사들과 경쟁해 얼마나 빠르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2027년 서비스 출시 이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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