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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밀레이 룰라 비난에 아르헨 외교 관계 격하
아주경제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앞으로 아르헨티나와의 외교 관계를 대리대사급으로 관리하기로 하고 다니엘 라이몬디 주브라질 아르헨티나 대사에게 이같은 결정을 통보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 또한 브라질 정부가 라이몬디 대사에게 출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브라질의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침은 공개하지 않았다.
훌리오 비텔리 주아르헨티나 브라질 대사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복귀하지 않을 예정이다. 비텔리 대사는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달 말 브라질 야권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 출범 행사에서 룰라 대통령을 비판한 뒤 본국으로 소환됐다.
이번 조치는 밀레이 대통령이 최근 아르헨티나 방송 LN+와의 인터뷰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전과자"와 "도둑", "부패한 인물"이라고 비난한 뒤 나왔다. 밀레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은 절도와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된 적이 있기 때문에 범죄자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의 대선 출정식에 참석해 룰라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 출마하는 플라비우 의원은 우파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룰라 대통령에게 도전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두 차례 집권한 뒤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580일간 수감됐다. 이후 재판 관할권과 절차상 문제 등을 이유로 유죄 판결이 무효화됐고,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해 2023년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우파 성향인 밀레이 대통령과 좌파 성향인 룰라 대통령은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공식 양자 회담을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이번 외교 관계 격하로 중남미 양대 경제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관계는 더욱 악화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