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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임신, 조산 및 합병증 예방 위한 고위험 전문 관리 필수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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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김미경 기자] 최근 고령 임신과 보조생식술의 발달로 쌍둥이 임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쌍둥이 임신은 한 가정에 찾아온 두 배의 축복이지만, 의학적으로는 단태아 임신보다 신체 변화가 크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임신군에 속한다.

쌍둥이 임신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문제 중 하나는 조산이다. 두 태아가 자궁 안에서 동시에 성장하면서 단태아 임신보다 자궁이 빠르게 확장되고, 이로 인해 조기 진통이나 조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단태아의 평균 분만 시기가 대체로 39~40주 사이인 데 비해, 쌍둥이의 평균 분만 시기는 35~36주로 앞당겨지는 경우가 많다.

허유재병원 산부인과 서호상 과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조산으로 태어난 아기는 저체중, 호흡곤란, 황달 등의 위험이 따를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신생아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따라서 쌍둥이 임산부는 임신 기간 동안 자궁경부 길이, 조기 진통 징후, 태아 성장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쌍둥이 임신은 태반의 크기와 역할도 단태아 임신과 다르다. 태반이 커지고 혈관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면서 임신중독증, 즉 자간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 밖에도 임신성 당뇨, 중증 빈혈 등 대사 이상과 관련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일란성 쌍둥이처럼 하나의 태반을 공유하는 경우에는 두 태아 사이의 혈류 균형이 깨지는 쌍둥이수혈증후군 같은 특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단순 정기검진을 넘어 태아별 성장 상태와 양수량, 혈류 상태 등을 개별적으로 추적하는 고위험임신 전문 관리가 필요하다.

쌍둥이 임신이 확인되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융모막과 양막의 개수다. 융모막은 태반의 바깥막, 양막은 태아를 직접 감싸는 막을 뜻한다. 두 태아가 각각의 태반을 가지고 자라는 이융모막 쌍둥이는 비교적 독립적인 성장 환경을 갖지만, 하나의 태반을 공유하는 단일융모막 쌍둥이는 태반 내 혈류 불균형으로 성장 차이가 생길 수 있어 보다 정밀한 초음파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두 태아가 하나의 양막 안에서 함께 자라는 단일양막 쌍둥이는 태아의 움직임에 따라 탯줄이 꼬이거나 압박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시험관아기시술로 임신한 경우에는 수정 및 이식일이 명확해 임신 주수와 분만 예정일을 보다 정교하게 산정할 수 있으며, 실제 분만 시기는 쌍둥이의 유형과 산모 상태를 종합해 결정한다.

쌍둥이 임산부는 평소 작은 신체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10~15분 간격으로 아랫배가 규칙적으로 뭉치거나 허리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 질 출혈이 있거나 맑은 물 같은 양수가 흐르는 느낌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한 두통, 시야 흐림, 갑작스러운 전신 부종, 급격한 태동 감소,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도 응급 신호일 수 있다.

임신 중 체중과 영양 관리도 중요하다. 쌍둥이 임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음식을 두 배로 먹기보다는 단백질, 철분, 칼슘, 비타민D 등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지나치게 급격한 체중 증가는 임신성 고혈압이나 당뇨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하며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쌍둥이 임신은 단태아 임신보다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클 수 있지만, 임신 초기부터 산모 상태에 맞춘 정교한 모니터링과 전문적인 대처가 이뤄진다면 충분히 안전한 임신과 분만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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