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9 읽음
유재성 경찰청 대행 이임, 수사는 책임이자 의무
조선비즈유 직무대행은 2일 이임식에서 “한 달 뒤면 수사와 기소가 완전히 분리되고, 경찰은 다른 수사기관과 달리 선택적으로 수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국민의 호소에 빠짐없이 응답하고, 맡은 사건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매듭지어야 한다”며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지키고 인권과 정의를 모든 판단의 준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윤기 사건과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건 등이 잇따라 불거진 것과 관련해 유 직무대행은 “경찰의 존재 이유마저 되묻게 한다”며 “잘못에는 반드시 합당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휘·감독 체계와 기준·절차, 내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국민의 질책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함은 지체 없이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유 직무대행은 치안 현장에서 경찰이 겪는 고충도 하루빨리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자살 시도와 정신 응급 상황, 주취나 약물 문제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국민에게 경찰은 누구보다 먼저 달려간다”며 “그러나 이들을 인계할 시설이 마땅치 않아, 경찰이 오랜 시간 보호 업무까지 도맡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구호기관 설치, 치안 인력·시설·장비 확충의 필요성을 했다.
유 직무대행은 후배 경찰관들을 향해 “모든 업무를 사심 없이 공정하게 처리해 달라”며 “특히 승진·보직 인사를 결정할 때 오직 ‘공정’의 원칙에 따라 판단해 달라. 그것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 직무대행은 1년 3개월간 경찰 조직을 이끌어 왔다.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이 후임 경찰청 차장으로 임명돼 경찰청장 임명 때까지 직무대행을 맡는다. 유 직무대행은 연수 뒤 올해 말 퇴직한다.
유 직무대행은 퇴임 소회로 “편안한 지휘관이자 인간적이고 양심적인 경찰관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제복을 벗어도 경찰을 향한 애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 직무대행은 이임식 전 취재진과 만나 퇴임 후 교단에 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연구재단에서 하는 강의가 있어 신청했다”며 “합격한 후 경찰행정학, 경찰학 등 관련 강의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