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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로에너지(VLO.N) 정제 마진 강세 속 고마진 향유 전망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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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김민영 기자] 미국 정제설비의 15% 차지하는 대표적인 순수 정유사인 발레로에너지(VLO.N)가 정제 마진 강세 속에 고마진을 향유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발레로에너지의 최근 정제마진 강세는 러-우 전쟁과 미-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이 완전히 꼬인 결과"라며 "러시아와 중동에서 타격을 입은 정제설비 비중도 글로벌 전체의 6.2% 달하는 만큼 이들의 생산이 단기에 정상화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대 에너지 순수출국이자 인프라 타격이 없던 미국이 러시아와 중동의 대체 공급자로 부상하고 있는 현 국면에서 발레로에너지는 원유 조달 강점까지 활용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마진을 장기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발레로에너지 미국 정제설비의 61%는 걸프 연안(Gulf Coast) 지역에 밀집되어 있는데 이는 주요 경쟁사들이 20~40% 내외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Gulf Coast는 주요 파이프라인과 터미널이 집적돼 있어 내수 운송뿐만 아니라 원유 수입, 정제품/석유화학 수출 등이 용이한 곳이다.

이 같은 지리적 이점은 발레로에너지 원유 조달 경쟁력의 근거가 된다. 대표적 중질유인 캐나다산 원유는 Keystone 파이프라인을 통해 Port Arthur까지 연결되고, 베네수엘라와 중남미산 또한 멕시코만을 거쳐 단기에 도입될 수 있다.

전유진 연구원은 "들어오는 유종이 다양하다는 것은 단순히 여유로운 물량과 운송비 절감 등의 이점을 넘어, 각 유종별 가격 레벨에 따라 선택적으로 원유를 구매해 마진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이점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발레로에너지는 다양한 성상의 유종을 투입하기 위해 고도화설비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왔고, 이에 현재 Heavy Sour 17~34%, Medium/Light Sour 6~34%, Sweet 17~54% 등 매우 넓은 범위에서 유연하게 유종을 투입할 수 있다.

1분기에는 WTI 대비 평균 26달러까지 할인된 캐나다산 투입 확대와 베네수엘라산 원유 도입 재개를 통해 마진 개선을 누렸는데, 이는 정유부문 이익 증가에 약 30% 기여하며 Gulf Coast의 지리적 이점을 확실히 입증했다는 평가다.

연초 트럼프 정부가 베네수엘라 장악한 이후 원유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고, 최근 일부 물량을 BEP 가격에 수입할 권리도 확보했다.

전 연구원은 "향후 베네수엘라산 도입 증가는 발레로에너지의 유종 선택지 확대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추가적인 원가 절감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발레로에너지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으로 EBITDA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모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2년 이후 배당은 한번도 줄이지 않으며 점진적으로 인상했고 자사주도 매년 일정 물량씩 매입함으로써 실질적인 EPS 개선 효과를 이끌었다.

정제마진 강세로 발레로에너지는 올해 상반기에만 당기순이익 54억 달러를 달성하며 2025년 22억 달러의 2배를 훌쩍 넘어섰고, 현금성자산도 78억 달러로 평년 수준이자 발레로에너지가 적정 레벨로 삼는 40~50억달러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절대 이익이 급증하면서 배당과 자사주매입 규모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지만, 2분기 컨콜에서 유가 변동성이 완화되면 현재 적정수준 초과하는 현금을 주주환원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2026~2027년에는 추가 환원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전유진 연구원은 "정제마진 강세 속에 Gulf Coast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고마진 향유와 이에 따른 적극적인 주주환원은 경쟁사 대비 두드러지는 투자 포인트"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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