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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10.8조원 엔비디아 AI 칩 매각 후 재임차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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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80억달러(약 10조8000억원) 규모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을 외부 투자자에 매각한 뒤 재임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가 급격히 늘자 자금 조달 압박과 투자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미국 내 12곳 이상 데이터센터에 있는 80억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 칩을 특수목적법인(SPV)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를 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추진한다. 아마존이 엔비디아 칩을 SPV로 이전하면 SPV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또 아마존은 SPV의 지분을 최대 10%까지 투자자에 매각할 계획이다. FT는 아마존은 현재 투자자들과 이같은 계획을 논의 중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이번 AI 칩 매각 추진은 급격히 늘어난 AI 투자비 부담 때문이다. 아마존의 올해 자본적지출(CapEx) 예상 규모는 2200억달러(약 300조원)로, 대부분의 지출이 AI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2000억달러(약 270조원) 대비 약 10% 늘어난 규모다. 아마존은 이번 매각 후 재임차 방안을 통해 재무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AI 칩의 매각 후 재임차 방식은 AI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급격히 늘어난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부채 부담을 줄이고 신용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엔비디아 역시 월가 금융사들과 대규모 AI 인프라 전용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AI 칩 기반의 자금 조달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지난 8월 월가 대형 금융사들과 손잡고 5000억달러(약 670조원) 이상의 제3자 자금 조달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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