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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조국? 사퇴하라"…野, 임혜숙 후보자 '맹폭'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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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제자의 논문 표절·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여자 조국"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등 날을 세웠고, 더불어민주당은 문제 될 수준이 아니라며 후보자를 감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본격적인 위원들의 질의에 앞서 민주당 소속 이원욱 위원장은 "오늘은 장관 청문회 날이면서도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의 생일이기도 하다. 축하한다"고 했다. 장내에선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고조됐던 긴장감도 다소 누그러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야당은 후보자를 겨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임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도덕성에 심각한 하자가 많다. 청문회 대상자 6명 중 (여러 의혹 제기로) 언론 노출 빈도가 가장 높다"며 "임 후보자를 두고 여자 조국이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임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정권에 부담되고 정권 말 레임덕에 터보엔진을 다는 격"이라며 의혹이 한두 개가 아니다. 불명예를 떠안지 말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외유성 출장 의혹을 문제 삼았다.

임 후보자는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했던 2016~2020년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4316만 원을 지원받아 미국·일본·뉴질랜드·스페인 등 국외에서 열리는 학회 세미나에 6차례 참석했다. 후보자가 참석한 학회장소와 일시가 후보자 두 자녀의 해외출입국 기록과 일치해 외유성 출장 의혹이 제기됐다.

임 후보자는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사려 깊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숙박비와 항공료 등은 자비로 충당했다"며 "호텔은 1인용으로 정해져 있지 않고 혼자 출장을 가도 방을 하나 얻어야 하는 것은 동일하기에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공적 자금을 개인적으로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허은아 의원은 임 후보자 남편 임모 교수와 임 후보자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두고 "완전히 같은 글을 '붙복'(복사+붙여넣기)했다는 느낌이다. 문장과 수식, 도표 등 서로 다른 부분을 찾기 어렵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임 후보자는 "제자들이 모두 공동 저자, 제1 저자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장관이 되려는 욕심 때문에 이렇게 하는 후보자가 조국 교수와 다를 게 뭐가 있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도 하지 말았어야 할 파렴치한 인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자 과방위 여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의혹 검증 당연히 해야 하지만 후보자도 인격을 갖고 있다. 파렴치한은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은 임 후보자를 적극 옹호했다. 조정식 의원은 "임 후보자 성품을 과학기술계에 알아봤는데, 호평을 받고 있다. 전문성이나 조직관리 역량, 주변관계를 비교적 잘 풀어 왔다"고 말했다. 한준호 의원도 "임 후보자가 소탈하고 탈권위적이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등 이런 평판을 봤을 때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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