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 읽음
출산 박스 앞서 가족들 지키다 잠든 아빠 냥이.."꼭 붙어 있을 거다옹"
노트펫
1
며칠 전 이 집사 씨의 집에 작고 소중한 새 생명이 찾아왔다. 엄마 냥이 '복희'와 아빠 냥이 '구름이'를 닮은 두 아깽이가 그 주인공이다.
처음에만 해도 꼬물거리는 아깽이들이 신기하다 듯 쳐다보던 구름이는 곧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깨달았는지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아기 냥이들을 바라봤다.
그러다 잠이 쏟아졌는지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는데. 고양이가 잠에 취약한 동물이라고 하지만 부성애는 이길 수 없는 법!
구름이는 좀 더 편안한 곳에서 원 없이 꿀잠을 잘 수 있었음에도 끝까지 가족들 곁을 떠나지 않았다.
이 집사 씨는 "복희가 젖을 물리고 있는데 구름이가 곁을 안 떠나고 계속 지켜보더라고요"라며 "그러다 졸린지 꾸벅꾸벅 졸면서도 얼굴은 아가들을 향해 있는데 그게 너무 사랑스러워서 사진으로 남기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출산의 고통을 이겨내고 순산한 엄마 고양이 복희는 올해로 1살이 됐다.
고무줄 끈을 가지고 노는 것과 창밖 구경 하기, 그리고 엄마 옆에 꼭 붙어 있는 것을 좋아하는 냥이라는데.
특히 사진을 찍을 때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게 복희의 매력 포인트라고 한다.
두 아가 냥이의 아빠인 구름이는 8개월 차 고양이다.
엄청 순해서 물 줄도 모르고 사랑이 넘치는 고양이라 집사들은 물론 복희에게도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 있다는 구름이.
이런 면만 보면 마냥 얌전하고 침착할 것 같은데 의외로 사냥할 때는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주는 반전 냥이란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냐는 질문에 이 집사 씨는 이번에 겪은 복희의 출산을 꼽았다.
이 집사 씨는 "복희, 구름아. 내 인생에 찾아와줘서, 한 가족이 되어줘서 고마워"라며 "너희를 통해서 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살아갈 힘과 위로를 받고 있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