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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석열, 당내 인사 아냐…X파일 대응 계획 없다"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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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 논란에 대한 당내 조력과 관련해 당내 인사로 분류되는 분이 아니기에 최근, 특히 논란된 X파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X파일'이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관련한 대응에 나서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또, 여야는 'X파일' 출처를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23일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의 X파일 대응과 관련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당 지도부 대응에 온도 차가 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는 "윤 전 총장과 관련한 개인 차원에서의 지도부 내 행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윤 전 총장은) 당내 인사로 분류되는 분이 아니기에 최근, 특히 논란된 X파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런 문건이나 자료가 입수된다고 하더라도 이첩해서 처리할만한 공조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가 이처럼 윤 전 총장을 둘러싼 논란에 선을 그은 것은 그동안 8월 경선 버스를 언급하며 조기 입당을 요구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X파일 논란이 불거진 초기에도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당 차원에서 조력을 받을 수 있다"거나, "8월까지도 고민을 못 마치면 정치를 못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윤 전 총장이 버스 안 타도 당 경선버스가 8월엔 출발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또, 윤 전 총장 X파일의 출처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겨냥하고 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송 대표를 향해 "송 대표가 X파일을 언급하며 뜬금없이 파일 생산지로 야당을 지목했다"며 "구태의연한 선동정치"라고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같은 날 "저는 송 대표가 전부 제작해 유통한 원조라고 생각한다. (송 대표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맞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윤석열 X파일'이 아니라 '송영길 X파일'이라고 썼어야 한다"라고 송 대표를 겨냥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의 주장과 달리 윤 전 총장 X파일은 야권에서 만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석열 X파일은) 야당 내부에서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 전 총장의 파일들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X파일은 없다. 검증자료를 쌓고 있다는 말을 한 것이고, 나름대로 정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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