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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에 여름휴가 연기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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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8월 초로 예정됐던 여름휴가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8월 초로 예정됐던 여름휴가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22일 밝혔다.

지난 7일 12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계속해서 네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 4차 대유행은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지만, 22일 0시 기준 확진자는 1842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코로나 확산세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8월 초까지 확산세가 꺾일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당초 예정된 여름휴가를 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당면한 최대 과제는,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는 것"이라며 "진단검사 대폭 확대와 철저한 역학조사, 생활치료센터와 치료병상 확충, 취약시설과 휴가지 집중점검 등 현장 대응력을 배가하며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반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불편과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이동과 만남을 자제하며 강화된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휴가를 쓰고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갔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피해가 커지면서 휴가를 취소하고 청와대로 복귀했으며, 2019년에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대응을 위해 여름휴가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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