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6 읽음
'신세계로부터' PD "넷플릭스로 실현한 예능 속 가상세계, 오래된 도전"[SS인터뷰]
스포츠서울
0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오징어 게임’이 K-콘텐츠 신드롬을 일으켰다면, 이젠 ‘신세계로부터’로 유쾌한 예능판 ‘오징어 게임’을 만날 차례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답답한 숨통을 틔워줄 새로운 예능이 찾아왔다. 바로 넷플릭스 예능 ‘신세계로부터’가 그 주인공이다. ‘신세계로부터’는 유토피아에 일어나는 예측불허의 사건과 생존 미션, 대결, 반전 등을 다루는 신개념 가상 시뮬레이션 예능이다. 이승기, 은지원, 박나래, 김희철, 조보아, 카이가 출연한다. ‘범인은 바로 너!’(범바너) 시리즈를 연출한 조효진·고민석 PD가 의기투합했다.

출연진 6명은 각자 로망으로 채워진 집 한 채씩 제공 받고, 6일간 공동생활한다. 기획의도에 대해 조효진 PD는 “특별한 제작의 의미라기 보단 그냥 재밌는 예능을 만들고자 했다”며 “코로나19로 답답한 시기,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새로운 세계’에 투영시켜 거기서 생활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로부터’는 아름다운 섬 외도 보타니아에서 촬영됐다. 멤버들이 꿈이 그대로 실현된 각자만의 집 등 유토피아를 연상케 하는 마을까지 거대한 스케일은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AI 홀로를 구현한 것뿐만 아니라 휴대폰 단말기 및 개인 주택 지급, 어플리케이션까지 만들어냈다.
두 달간 대한민국의 수많은 섬을 돌아다니며 섭외했다는 고민석 PD는 “신세계에 들어갔을 때 현실세계와 완전히 분리됐으면 했다”며 “가장 공을 들인 건 아무래도 집이다. 최대한 이 공간에 들어왔을 때 ‘나만의 신세계’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PD는 “제작비를 부족하게 받은 건 아니지만, 항상 부족하다. 가상공간일수록 중간에 들어가는 디테일이 중요하다. 디테일에 신경쓰고자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범바너’에 이어 ‘신세계로부터’로 또 한번 가상세계를 구현한 조 PD와 고 PD. 예능에 있어서 가상세계가 주는 장점은 무엇일까. 조 PD는 “예능이야말로 상상력의 집합체여야 한다. 상상력을 구현할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되기 때문에 가상현실에 매력을 많이 느낀다”며 “예전부터 가상세계에서 버라이어티를 하는 것을 고민했다. 예전에 연출한 SBS ‘X맨’처럼 게임만 보여줬을 때에 비해 시청자 눈높이가 높아졌다. 세대가 거듭할수록 게임, 메타버스 세계관의 영향력이 확장되기 때문에 예능 버라이어티도 더 발전하려면 가상공간과 연결시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로부터’하면 출연진들의 케미스트리도 빼놓을 수 없다. 조 PD는 “캐스팅할 때 머릿속에서 구상한게 많았다. 이승기는 리더, 은지원 맏형, 김희철은 지략형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녹화를 하니 전혀 다른 모습들이 나오더라. 김희철이 계속 당하더라”라고 웃으며 “최근 김희철이 연락이 왔다. 지금까지 방송을 통틀어 누구에게 이렇게 당한 건 처음이라고 충격이라고 하더라. 시청자들도 처음보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로부터’의 주축 멤버는 ‘범바너’ 시리즈, ‘투게더’에 이어 세번째 호흡을 맞추는 이승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기는 숨은 리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 PD는 “리얼리티이기 때문에 모두가 플레이어지만, 이승기씨는 상황과 판을 예상하고 이야기를 던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저희가 기대했던, 보이지 않는 리더로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역할을 잘해줬다”며 “은지원 역시 이승기에 대해 ‘나이는 어리지만 리더같은 친구’라고 말하더라. 이승기 스스로도 강호동, 유재석과 버라이어티를 하면서 직접 배운 사람은 자기가 유일하다면서 행운이라고 하더라. 앞으로도 이 판을 끌고나갈 MC이자 리더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기대를 충족시켜준다”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카이와 조보아가 신선한 매력을 불어넣어줬다. 고 PD는 가장 반전을 보여준 멤버로 카이를 꼽았다. 고 PD는 “카이는 엑소 메인 댄서로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신세계로부터’에선 귀여우면서 순박하고 어린 남동생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 회차를 거듭할수록 이승기, 은지원에게 배우고 자기화 시켰다. 카이도 ‘신세계로부터’를 통해 인생을 배웠고, 스스로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조 PD는 “저희는 이 멤버들과 함께 시즌2를 하고 싶다”며 “멤버들도 6일째가 됐을 때 이제 우리가 서로 눈치보지 않고 더 막할 수 있는데 끝나서 아쉽다고 하더라. 저희도 그들이 더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더 많이 던져줄 수 있고 지금보다도 상상력이 더 들어간 것들 시즌2에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넷플릭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