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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 절차 마무리…"중단없는 개혁"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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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18일 합동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실상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지도부.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18일 사실상 흡수합당 방식으로 통합 절차를 마무리했다. 합당 실무 절차가 완료되면 민주당 의석은 총 172석이 된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이날 오후 합당 수임기관인 최고위원회를 양당 합동으로 열었다. 지난 12일 민주당이 중앙위원회를 열고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관련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추인한 데 이어 합당 절차를 매듭지은 것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이재명이라는 변병의 정치인을 172석의 대선후보로 호명한 것은 새로운 정치 교체를 바라는 시대정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낡은 정치 문법을 타파하는 창조적 파괴와 혁신적 통합을 위해 양당이 논의한 혁신을 대한 모든 것을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실천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가 '범여권 대통합'을 의지를 밝히면서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열린민주당이 제안한 열린공천제(비례대표 후보를 국민이 추천하고 무작위 국민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제도) 도입과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검찰 수사권 폐지 등 정치·사회 분야 개혁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 당이 5대5로 참여하는 당 정개특위를 구성하기로 한 바 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확실한 대선승리만이 정치검사 무리의 쿠데타를 저지하고 국민의 주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며 "반드시 4기 민주정부를 수립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성과에 대한 깊은 성찰과 평가를 통해 중단없는 개혁이 이뤄지도록 긍정적 에너지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두 수임기구인 양당 최고위가 모여서 오늘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합당을 결의했다"며 "최종적으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는 과정이었고, 그 결과 합당방식은 흡수합당이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합당된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탈당 경력, 징계 경력으로 인한 경선 감산을 대선 기여도 평가로 달리하는 특례를 정했고, 최고위원 1명을 포함해 중앙위원도 20명 이내, 전국대의원도 100명 이내로 늘어나는 것으로 다음 전당대회 때까지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 인사들은 다수가 21대 총선 민주당 공천에서 부적격으로 탈락한 인사들이다. 이런 사유로 민주당은 지난해 5월 당내 경선 탈당 전력자에게 부과하는 감점(25%)을 '합당을 통해 복당한 경우'에도 적용하도록 당헌을 개정한 바 있다. 형평성을 위해 합당을 하더라도 탈당했던 이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민주당이 최근 복당자 등에 대한 공천 감산을 올해 6월 지방선거 및 22대 총선 공천 심사 때 대선 기여도에 따라 평가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열린민주당 인사들도 해당 조항을 적용받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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