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 읽음
대표팀 연속성 집중했던 KBO, 일단 항저우 AG 이후 리셋
스포츠서울
0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당초 계획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시작으로 대표팀에 연속성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2022 AG,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까지 세 번의 국제대회를 통해 대표팀 세대교체와 호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9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도쿄 올림픽 노메달 실패를 뒤로 하고 향후 세 번의 국제대회에서 성장하는 대표팀을 만들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무산됐다. AG 코칭스태프 구성부터 암초와 마주했다. 이전처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AG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수 없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공모를 통해 감독이 선정된다. 사령탑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응시 자격부터 충족해야 한다. 응시 자격은 지도자 경력 5년 이상과 야구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이상 자격 소유자, 혹은 지도자 경력이 1년 이상 5년 미만이지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자로 한정된다. 오는 26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서류 모집을 진행하는데 누가 대표팀 공모에 응시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대표팀 구성의 핵심인 사령탑부터 물음표가 붙으면서 AG과 WBC의 연결고리 또한 끊겼다. WBC는 AG과 달리 이전처럼 KBO가 주체적으로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선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KBO는 일단 AG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염경엽 전 SK 감독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했고 그를 중심으로 기술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한다. 염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9월 AG까지다.
즉 AG 이후 WBC에 맞춰 기술위원회가 다시 구성된다. AG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WBC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AG는 젊은 선수들의 국제대회 경험에 따른 기량 향상, WBC는 연령·연차 제한 없이 베스트 전력 구성에 초점을 맞춘다. 당연히 대표팀 선수 구성도 AG와 WBC가 큰 차이를 보일 확률이 높다. WBC는 류현진, 김광현, 최지만, 김하성 등 빅리거도 선발될 수 있다.

KBO 관계자는 18일 “아직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2023 WBC 개최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전달받지는 못했다. 코로나로 인해 2023 WBC 개최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예정대로 WBC가 열린다면 기술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다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결과가 중요하다. 대표팀이 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목표를 이룬다면 AG 감독이 WBC에서도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 염 기술위원장 또한 WBC 혹은 프리미어12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회는 결과에 맞춰 움직였다. 실패한 국제대회에서는 곧바로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회가 해체됐다.

2023 WBC는 이듬해 3월, 2023 프리미어 12는 이듬해 11월에 열릴 예정이다. 오는 9월 항저우 AG 결과에 따라 대표팀이 리셋될지, 아니면 연속성을 유지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