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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7팀 전원 두 자릿수 승수 챙겼다…역대급 평준화에 '꿀잼'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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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4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V리그 7개 팀 전원이 두 자릿수 승리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21) 완승을 거뒀다. 공격성공률 67.85%로 24득점을 책임진 러셀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승점 3을 온전히 손에 넣은 삼성화재는 29점을 기록하며 OK금융그룹(28점)을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6위에 올랐다. 4위 한국전력(33점), 5위 현대캐피탈(32점)을 가시권에서 추격하는 모습이다.

삼성화재의 시즌 열 번째 승리였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 전까지 9승14패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에 도달하지 못한 팀이었는데 OK금융그룹전 승리를 통해 10승 고지에 올랐다.

V리그 남자부에서 모든 팀이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긴 것은 지난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역대 시즌을 통틀어 봐도 두 번째 기록이다. 그만큼 쉽게 나오지 않는다. 4년 전 최하위 OK금융그룹이 10승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단 4라운드 만에 모두 10승 이상을 챙겼다.

보통 시즌에 들어가면 한 두 팀은 전력이 크게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번 시즌엔 절대약자가 없다. 여기에 선두 대한항공이 1패만 더하면 일곱 팀 전원이 두 자릿수 승리, 두 자릿수 패배를 기록하게 된다. 그만큼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특히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3위 우리카드(37점)와 최하위 OK금융그룹의 승점 차는 9에 불과하다. 산술적으로는 단 세 경기 만에 두 팀의 승점이 같아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5~6라운드를 통해 충분히 반전이 나올 가능성이 존재하는 배경이다.

현재로선 봄배구의 윤곽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대한항공, KB손해보험이 선두 싸움을 하고 있지만 아직 중위권 팀들과의 간격이 넓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4위 쟁탈전도 워낙 치열해 예측이 불가능하다. V리그 남자부는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경쟁에 임하는 당사자들은 피 말리는 싸움을 해야 하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꿀잼’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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