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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입당' 차유람 소식에 프로당구계 '당황'…소속팀 웰뱅+PBA "최근에 소식 들어"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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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어제 들었다. 당황스럽긴 하나, 선택을 존중해야.”

국민의힘에 입당한 여자 당구스타 차유람(35) 소식을 접한 프로당구계는 너나 할 것 없이 깜짝 놀라고 있다.

차유람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식에 참석해 “20년 넘게 당구선수로 활동했고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라면서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정부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지난 5년 동안 기업의 자유로운 후원을 받지 못해 모든 분야에 걸쳐 엘리트 선수 육성이 정체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고난받는 문화체육인의 목소리를 누군가 대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차유람은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특보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3년 한 예능프로그램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출연한 인연이 있다.

다만 차유람의 행보에 프로당구계는 적잖이 당황하는 모양새다. 당구계에 따르면 차유람의 소속팀인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도 최근 들어 그의 국민의힘 입당을 전해 들었다. 2021~2022시즌 프로당구 PBA 팀리그 우승팀인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차유람을 포함해 소속 선수 6명(프레드릭 쿠드롱 김예은 서현민 한지승 비롤 위마즈) 전원 보호선수로 지명, 차기 시즌을 대비하기로 확정했다. 그런데 차유람이 국민의힘 입당으로 사실상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프로당구협회 측도 일부 고위관계자가 웰컴저축은행으로부터 차유람이 입당한다는 소식을 12일 오전에서야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 등을 책임지는 일부 실무자는 보도를 통해 차유람의 입당을 알게 됐다. 한 관계자는 “정말 몰랐다. 일단 정계에서 활동하면 아무래도 프로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는 게 어려운 상황이지 않느냐. 차유람은 여자 프로당구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아마당구 시절 포켓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한 차유람은 2006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그러다가 지난 2015년 결혼 이후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면서 사실상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다가 프로당구가 출범하면서 홍보대사로 활동했고, 지난 2019년 선수 복귀를 선언했다. 포켓에서 3쿠션으로 전업했으나 최근 세 시즌 LPBA 무대를 꾸준히 뛰면서 적응기를 거쳤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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