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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시장이 4선 도전"…오세훈 겨냥한 권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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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권 후보 캠프 제공
[더팩트|이진하 기자]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권 후보는 19일 오전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용산 참사' 현장을 찾아 "용산은 13년 전 서울시와 경찰이 무리하게 진압하면서 경찰을 비롯한 다수의 시민이 희생된 곳이다. 그 참사를 일으킨 시장이 현재 4선에 도전하는 것이 바로 한국사회의 잔인함과 도덕적 불감증을 보여주는 민낯이라고 생각해 용산에서 유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용산 참사는 2009년 1월 20일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2가에 자리한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용산 4구역 재개발에 맞서 싸우던 세입자와 활동가들을 시와 경찰이 진압하면서 벌어졌다. 당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권 후보는 정의당 중앙당 회의실로 이동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도 이전 △서울형 일자리 보장제 도입 △사대문 안 차 없는 거리로 등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팬데믹이 3년 차로 접어들면서 기후 위기, 인구 과밀 등 문제점이 더욱 부각되고, 수도권에 모든 인프라가 집중되면서 지방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를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졸속으로 처리한 용산 집무실과 국회 등 주요 기관이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서울 소재 기업에 과밀세를 부과해 기업의 지방이전을 적극 장려하고, 과밀세는 공공주택과 공공교통기금 확대 등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권 후보 캠프 제공
디지털성범죄와 관련해서는 영상 삭제를 시에서 책임지고, 피해자 지원을 위한 플랫폼 기업의 협조를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추진한 관련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오 후보는 성범죄 예방과 피해에 대한 사후 처리를 강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방문해 생색을 냈다"며 "그러나 실제로 센터는 여성가족부 소속으로 예산마저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는 올 3월 29일에 개관했다. 이후 약 한 달간 수사·법률 지원 119건, 심리·치유 지원 273건, 삭제 지원 400건, 일상 회복 지원 38건 등 활동을 펼쳤다.

권 후보는 "현재 센터는 내부적으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센터장도 없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제 시의원 예산을 지원해 운영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토론회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오 후보가 거부했다. 왜 토론회에 못 나오는 지 묻고 싶다. 내가 나오면 안 나오겠다고 하는데 그건 정말 오만한 생각 아닌가. 과거를 반성하고 달라졌다고 하는데 오세훈은 '도로 오세훈'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꼬집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오 후보의 주택공급 정책은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무분별한 개발만을 강조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만 봐도 그렇다"며 "공급이 일정 부분 필요하긴 하지만 지금처럼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급한 주택으로도 충분하고, 기존 임대 시장에 나와있는 주택을 시가 매입해 세입자 중심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오 후보는 SH에서 공급한 주택을 추후 시민들이 매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데 이것은 공공주택의 민영화나 다름없는 없다"고 지적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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