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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과 안익수 감독의 '나믿너믿'[SS현장]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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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강예진기자] ‘나는 믿을 거야, 너 믿을 거야.’

말하지 않아도 안다. 조영욱(FC서울)과 안익수 서울 감독의 두터운 신뢰 관계를 두고 하는 말이다.

조영욱은 지난 1일까지 12일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무대를 밟았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팀 내 최다 3골을 기록, 1도움까지 기록하며 공격진을 책임졌다. 그리고 국내 복귀 3일 만인 지난 19일 슈퍼매치를 시작으로 22일 울산 현대전까지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긴 비행시간과 시차 적응, 강행군이었지만 이유는 있다. 스스로 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슈퍼매치 전 라인업에 대한 물음에 “본인이 뛰고 싶다고 했다. 자신 있나 보다. 경기를 한 번 지켜보면 될 것 같다”며 조영욱의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믿음에 보답하듯 결승골을 터뜨리며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의 주인공이 됐다.

이틀 휴식 후 또 풀타임을 소화했다. 22일 울산전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조영욱에게 ‘체력적으로 괜찮냐’고 묻자, 그는 웃으며 “다음 경기는 상황을 봐야 할 듯하다”며 “후반쯤 되니까 사실 힘들긴 하더라. 감독, 코치들과 얘기해봐야 한다. 물론 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피로가 누적되면 팀에 도움 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제자의 열정을 사령탑은 막지 않는다. 그만큼 신뢰가 강하기 때문이다. 조영욱은 “감독께서 특별히 주문하는 건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나를 굉장히 믿으시는 느낌이다. 말씀하지 않아도 ‘영욱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이런 뉘앙스가 느껴진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감독께서 그렇게 이야기하시면 그냥 ‘네’하고 웃는다. 원하는 축구를 나는 당연히 알고 있다. 최대한 (원하시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한 조영욱의 답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담겨 있었다.

서울은 슈퍼매치(1-0)의 승리 분위기를 울산전(1-2 패)까지 잇지 못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20분과 43분 2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조영욱은 “역전패는 아쉽지만 울산을 상대로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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