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5 읽음
與윤리위 "명예훼손·갈등 조장하는 당원 엄정 심의"
더팩트
3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19일 의견문을 내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 위신과 타인의 명예훼손, 계파 갈등을 조장하는 등 당원으로서 품위유지를 위반하는 것에 대해 엄정하게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9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데 있어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해 당의 위신 훼손, 타인의 모욕 및 명예훼손, 계파 갈등을 조장하는 등 당원으로서 품위유지를 위반·반복하는 것에 대해 엄정하게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국내외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과 당원의 기대에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내 정치적 자중지란이 지속되는 것은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리위는 "국민의힘이 당내 갈등과 혼란을 해소하고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정치적 자정 능력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기대마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첩경은 현재의 정치적 위기에 대해 누구의 책임을 묻기 이전에 위기 극복을 위해 끊임없이 성찰하는 집권여당의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는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은 당정 관계의 안정과 강화뿐만 아니라 정치 발전 및 혁신을 위한 새로운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리위의 단호한 방침은 윤석열 대통령과 비대위를 출범한 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는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연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라디오 및 방송 인터뷰 등에서 당을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이 전 대표에 대한 비난 글이 빗발치고 있다.

윤리위는 오는 22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 복구 현장에서 부적절한 말을 내뱉어 공분을 산 김성원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1일 당 지도부와 수해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서면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튿날 김 의원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저에게 내리는 그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shincombi@tf.co.kr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