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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호포' 이유찬 "홈런이 아니라, 1군 등록도 생각을 못했는데..." [SS 스타]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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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두산 이유찬(24)이 전역 후 곧바로 1군 경기에 출전해 펄펄 날았다. 갑작스럽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전혀 문제는 없었다. 데뷔 첫 홈런을 쏘는 등 기억에 남을 하루를 보냈다. “생각지도 못했다”고 했다.

이유찬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상무에서 올시즌 타율 0.350을 치며 좋았던 이유찬은 21일 전역했다. 민간인 1일차인 22일 김 감독이 바로 1군에 등록했다. 사실 이날 3루수는 허경민이 나설 예정이었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빛 번짐 증상이 있어 보호 차원에서 뺐다. 라인업 조정. 이유찬이 9번 타자 3루수로 들어갔다. 안 넣었으면 큰일날 뻔했다.

4회초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타점을 신고했고, 7회초에는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데뷔 첫 대포다. 2017년 두산에 입단한 후 프로 6년차에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9회초에는 내야 안타를 만든 후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장타와 빠른 발을 동시에 선보인 셈이다.

경기 후 만난 이유찬은 “전역 후 바로 1군에 올라올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상무에서 좋은 기록을 남긴 것을 보고 불러주신 것 같다. 기대가 큰 것 같더라. 부담도 됐다. 그래도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다. 꾸준히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상무 시절 했던 그대로 하려고 했다. 잘된 것 같다. 홈런은 맞는 순간 넘어가는 것은 직감했다. 파울이 될까봐 걱정했다. 베이스를 도는데 기분이 좋더라. 노리고 친 것은 아니다. 속구 타이밍에 나갔는데 앞에서 걸렸다”고 설명했다.

전역일까지는 공식적으로 군인이다. 22일이 민간인 1일차다. 어색할 법도 했다. 이유찬은 “오랜만에 팀에 왔는데 어색하기는 했다. 긴장도 됐다. 야구장에 딱 나가는 순간 ‘아 왔구나. 이제 군인이 아니구나’ 싶더라. 동료들도 반갑게 맞이해줬다”며 웃었다.

끝으로 이유찬은 “홈런을 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생각을 못했다. 생각보다 일찍 홈런이 나왔다.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결과물이 나왔다. 계속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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